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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잔존한 들소리(農謠)의 맥은 이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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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들소리 · 토속민요와 지역별 보존실태-경상도 권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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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8월 18일(목) 10:28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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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지역 · 地域)의 역사와 맥락을 같이하고 민중민초의 애환과 삶의 양식이 담겨 있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인‘들소리(농요 · 農謠) 혹는 토속민요 소개와 함께 보존 실태 등을 권역별(경상도 · 충청도 · 경기도 · 강원도 · 전라도)로 지면을 통해 점검해 본다.
경상도 권역의 들소리(農謠)와 토속민요를 들여다 보기위해 경북 구미시와 고성군 · 경남 밀양시와 함안군 등 4개 시 · 군 문화원과 관련 단체들을 찾았다.
구미시의 경우 지역 주민과 문화원이 연계하여 들소리(農謠)를 발굴 하였으며, 고성군의 경우는 문화원의 관여가 전혀 없이 들소리 보존회가 중심축이 되어 사라져 가는 들소리(農謠)를 발굴하여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밀양시의 경우는 지역문화 총서(사료집)를 통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미풍양속을 계승시키고 있었으며, 밀양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에서 마을지 사료집을 통해 농요를 비롯한 민요 등을 발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안군의 경우는 화천농악 전수관을 통해서 농악과 함께 일부 소리가 이어지고 있었으나, 들소리만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거나 전수하는 기관단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는 구미시와 고성군의 사례를 중심으로 들소리 보존 실태를 살펴보고자 한다. - 편집주 주(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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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 경북 구미시 발갱이 들소리(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7호)
발갱이 들소리는 경북 구미시 지산동의 넓고 기름진 들에서 펼쳐진 공동농경 과정에서 불려진 소리이다. 발갱이 들소리는 총 열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미전통아리랑, 어사용(신세타령)으로 시작하여 가래질 소리, 망깨소리를 주고받으며 시작된다. 다음은 농사짓는 순서를 따라 모찌고, 모심고, 논매며, 메기고 받으면서 부르고, 이어 타작소리로 이어진다.
끝으로 풋굿이 베풀어질 마을을 향하여 상머슴을 깽이말(걸채)에 태우고 흥겨운 칭칭이 소리를 부르면서 행진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구미전통아리랑의 가사는 순수한 향토민요로서 수 백년 전부터 이곳 사람들이 즐겨 불러온 몸에 익은 가사다.
어사용(신세타령)은 농군들이 주로 나무하기, 풀베기 때에 부르는 소리로 메나리조의 선율 형태로 구성돼 있다.‘이후후’등의 자연스러운 진행에 불규칙적인 박자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래질소리는 주로 보를 만들 때나, 홍수로 터진 뚝을 쌓아 올릴 때 부르며, 가래를 잡은 사람 1명, 줄 당기는 사람 2-4명으로 선 · 후창을 주고받는다.
망깨는 나무를 쓰거나 돌을 이용하기도 한다. 망깨 소리는 주로 뚝을 다질때에나 집터 다질 때에 부르던 소리로 8망깨, 6망깨, 4망깨 혹은 2망깨를 사용 하였다.
모찌는 소리는 모판에서 모를 쪄내면서 부르는 소리이다. 한 사람이 앞소리를 매기면 이어 모든 사람이 뒷소리를 받는다. 구미지역에서는 선 · 후창 형식으로 부르며 선율은 모심기 소리와 유사하다.
모심기 소리는 논농사의 과정 중 가장 흔하게 부르는 소리로서 토속적인 사설이 세련되고 정제돼 문학적 장식이 돋보이며 장단은 3분법 2박자를 유절형식의 가사에 고정형의 선율을 일정하게 주고받는 교환창(唱)이다.
칭칭이 소리(치나칭칭나네)는 세벌논매기를 마치고 상머슴을 깽이말(걸채)에 태워 흥겹게 마을로 돌아오면서 부르는 소리다. 소 등에 거꾸로 타고 집으로 돌아오며 칭칭이를 부르는데 소 대신 걸채를 타기도 한다. 이때는 찹쌀수제비, 박걸리 등을 준비하였다가 일꾼들의 노고를 달래주는 주인들의 선심이 푸짐하다. 처음은 서서히 선창 후창을 주고받으며 시작하다가 흥이 날 때에는 후반부로 가면서 점차 빨라진다.
구미발갱이 들소리(지산들소리)는 1991년 11월 보존회가 결성되어 매년 5월과 6월에는 자체공연과 초청공연을 하고 있으며, 올 해부터는 시민들을 위한 공연을 5월과 8월에 선보였으며, 오는 10월에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또한, 매월 첫째 주와 넷째 주 수요일 초등학생들과 보존회원들을 대상으로, 중 · 고등학교는 매주 수요일 들소리 보존을 위한 전수 교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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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 경북 고성군 농요(등지소리 ·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4호)
에와 내세 에와 내세 에 헤이 이모자리 에와 내세(주는 소리) /
들어내세 들어내세 에 헤이 이종판을 드어내세(받는 소리) / 모찔때의 등지소리(고성지방의 노동요)로 시작하는 고성농요는 제1과장 모찔때의 등지, 모심기 등지, 해거름 등지. 제2과장 도리깨타작 소리. 제3과장 삼삼기 노래. 제4과장 논매기. 제5과장 물레질 소리 등 총 5과장으로 구성돼 있다.
모찌기 작업이 때 긴 등지소리가 시작되며 가사는 작업을 서두르며 고달픔을 잊어버리고 협동단결을 호소하게 된다.
긴 등지소리가 끝난 후“짧은 등지소리”는 모찌기 작업이 다되어 갈 무렵 빨리 작업을 마치자고 호소하면서 힘을 내기 위해 합창으로“조리자, 조리자”를 계속한다.
모심기 등지에서는 악사들은 덧배기 장단을 쳐 주는데 모꾼들이 모를 한 웅큼씩 들고 일렬로 나와 모심을 논에 들어선다. 이때 악사들의 장단이 멈춤과 동시에 모심기가 시작되며 긴 등지소리를 병창으로 부른다.
한편, 지주는 모를 잘 심으라고 고함을 치면서 머슴아이 삼돌이를 나무라기도 한다.
짧은 등지소리(점심)에서는 고달픈 모내기 작업에서 점심때가 다가 왔다. 모꾼들이 점심을 기다리면서 허리가 아파 일어섰다 엎드렸다 하면서 점심을 기다리면서 합창과 함께 춤을 추기도 한다.
해거름 등지소리(해질 무렵)는 지루한 하루의 작업에서해가 서산에 기울고 마을에는 저녁밥 짓는 연기가 나는데 우리 님은 어디가고 없는지? 님을 기다리는 노래와 빨리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자고 일손을 독촉하는 짧은 등지를 부르고 작업을 끝낸다.
* 에와내세 : 묘를 빨리 쪄서 들어내야 한다.
* 조리자 : 에와내세에 비하여 더 작업 속도를 강조하는 말.
도리깨 타작 소리는 삼베옷을 갖추어 입은 10여 명의 타작꾼과 지주 부부가 덧배기에 맞춰 어깨춤을 추면서 등장하여 보리타작을 소리에 맞추어 하며 이때 도리깨 소리는 선 · 후창으로 계속된다. 동작은 힘차고 경쾌하며 도리깨질은 고성 특유의 방법인 메어 때리기로 한다.
삼삼기 노래는 부녀자들이 삼전대, 삼광주리를 들고 춤을 추며 두레 삼을 삼게 되는데 무더운 여름밤의 고달픔을 잊기 위한 연정가를 합창한다.
논매기 노래는 일꾼들이 덧배기에 춤을 추며 벼를 심어둔 논에 들어서서 손으로 논을 매는데 이 때의 상사디여와 방아소리는 고성지방 특유의 음률과 가사를 들을 수 있으며 소리가 우렁차다. 논매기 작업을 마쳐지고 일꾼들은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며 그동안의 피로를 풀기 위하여 치기나 칭칭을 부르고, 꽹과리에 맞추어 한바탕 춤을 추면서 큰 머슴을 붙들어 괭이자루를 태우고 지주에게 닭을 잡아먹자고 조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물레노래에서는 물레와 광주리를 든 부녀자들이 덧배기 가락에 춤을 추며 2개의 원을 그리고 앉아 물레질을 하면서 노래를 부른다.
이때 가사는 시집살이의 고달픔을 노래하면서 부모님에 대한 효도를 강조하고 있으며, 그 음률이나 가사가 애처롭다.
고성군의 들소리(농요)는 1977년 8월 고성농요 전수회가 창립되어 사라져 가는 향토민요를 발굴 계승발전 시키고 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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