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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 순화리정류장 이전 요구에 ‘난감’

민원인 “주민통행 불편하고, 도시미관에 안 좋아”
군의료원 “환자 편익, 노선문제로 현 위치 고수”

2011년 08월 11일(목) 11:07 [순창신문]

 

ⓒ 순창신문

순창읍 순화리 희망병원 앞에 설치된 순창의료원 버스 승강장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순창의료원과 민원인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희망병원 건물 1층에서 소매점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순창군의료원 버스 승강장이 가게 간판과 진열 물품 등의 시야를 가리고, 가게를 출입하거나 건물 앞 도로를 이용하는 통행인들에게 지장을 주고 있다”며 승강장 이전을 요구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군 의료원은 “해당 민원을 신중히 검토했으나 버스 코스 상의 문제와 이전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수적인 민원과 특혜 논란 등이 제기될 소지가 높아 승강장 유리를 뜯어내 길 반대편에서도 시야가 가리지 않도록 하는 선에서 조치를 했다”며 승강장 이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버스 승강장 이전을 신중히 검토했으나 이 과정에서 ‘몸이 불편한 주민들을 위한 공익시설을 왜 개인의 입장 때문에 옮기느냐’, ‘가게보다 먼저 설치된 승강장을 이전하는 것은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거센 여론에 부딪쳤다”며 “기존 시설을 옮기는 건 대체지 인근 상인들 반대 때문에 어려움이 많으므로 더 좋은 대안이 찾아질 때까지 현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특히 군의료원의 관계자는 “민원을 제기한 주민이 인도 방향으로 설치한 가게 앞 데크는 승강장 운 영 이후에 만들어진 것이므로 통행에 지장을 주는 것이 승강장이라는 주장에도 동의하기 어렵다”며 뒤늦게 통행에 지장을 주는 데크를 인도에 설치한 가게 측 잘못을 간접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승강장 이전을 놓고 이처럼 군의료원과 일부 주민 간 논쟁이 계속되자 순화리의 주민 K 모씨는 “이전하는데 예산 1,000만원이면 해결된다는데 그것이 그렇게 어렵냐”며 “터미널 부근에 있는 구택시 승강장에 의료원 승강장을 만들면 면지역에서 오는 주민들이 이용하기도 편리하고, 희망병원 앞 인도 통행에도 지장이 없어 좋을 것이고, 그것도 어렵다면 통행에 지장을 주는 시설물을 50~60㎝ 도로 쪽으로 옮겨서라도 보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면 될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군 의료원은 “예산 1,200만원이 문제가 아니라 코스 변경 시 순환 횟수가 줄 수 있고, 대안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며 “해당 지점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측면에서 이설을 검토했으나 그곳으로 옮기면 코스 변경으로 인해 운행시간이 증가하게 되고, 웰빙아트빌과 대석아파트, 신천아파트 방향의 주민들이 불편을 겪게 된다”며 “그럴 경우에 발생하는 2차적 민원은 어떻게 하느냐?”고 난색을 표했다.
이에 따라 군의료원 버스 승강장 이설을 둘러싼 일부 주민 간 갈등이 정류장 시설물 축소 등 뚜렷한 타협점을 찾을 때까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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