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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금과농협 유우리 씨, 전화금융사기 막아

순창경찰서, 피해예방차원 계좌조사 방침

2011년 07월 21일(목) 15:28 [순창신문]

 

ⓒ 순창신문

순창금과농협 근무 3년차인 유우리(여. 26)씨가 기지를 발휘해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해를 거듭해도 전화금융사기는 근절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 금과농협 전화사기 피해예방은 금융기관 창구직원들의 기지와 관심이 보여준 성과였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유 씨는 “별로 한 일이 없는데 여러 곳에서 박수를 보내니 부끄러울 뿐”이라며, “그런 상황에선 누구나 똑같이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단지 그날 어르신께서 저한테 오셨기 때문에 제가 했을 뿐, 특별해서 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금과면 동전 마을에 사는 설 모(80)씨는 지난 6월 30일 오후 1시경 유우리 씨의 창구로 와 300만원 계좌이체를 의뢰했다.
이체처리를 하고 난 유 씨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설 씨에게 누구에게 보내는 지를 물었으나, 설 씨는 바로 대답해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날 같지 않게 표정이 약간 굳어있던 설 씨는 ‘면사무소에 간다’며 황급히 나갔는데, 잠시 후에 한통의 전화가 유 씨에게 걸려왔다. 설 씨의 다급한 목소리였다. 설 씨는 ‘자기에게 돈을 부치라고 한 사람이 모 경찰서 수사과’라고 하면서, 설 씨의 ‘처 계좌로 300만원이 잘못 입금됐으니, 알려주는 계좌로 이체를 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금과면사무소에도 친한 사람이 근무하고 있으니 확인해 보면 알 것’이라고 해 ‘확인을 해보니 그런 사람은 면사무소에 근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제서야 놀란 설 씨는 유 씨에게 그 사실을 털어놨으며, 유 씨는 “전화금융사기를 직감하고 바로 지불정지 처리를 했다”고 전했다.
한 순간에 큰 돈을 날릴 뻔 했던 설 씨는 ‘아픈 몸으로 철렁했던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며칠 후 마음의 평정을 되찾은 설 씨는 농협을 찾아 빠른 조치로 사기를 막아 준 유 씨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설 씨는 또 금과치안센터에 그간의 일을 알리고 또 다른 피해를 막아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채완 경찰서장은 유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는 한편, “고객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주민의 재산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치하했다.
한편 순창경찰서는 이번 보이스피싱과 관련해 피해금액이 없어도 입금됐던 계좌에 대해서는 예방차원에서 조사를 할 방침이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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