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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가 인근 ‘남원 대강’ 오리축사 신축

주민들 “오ㆍ폐수, 악취 향가관광단지 영향 줄 것”
순창군 “집단민원 제기돼 정확한 실태 파악 중…”

2011년 07월 21일(목) 15:14 [순창신문]

 

ⓒ 순창신문

섬진강 권역의 대표적인 관광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향가유원지 인근 남원시 대강면 생암리 야산에 대규모 오리축사가 허가되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5일 남원 대강면 생암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4월 남원 주민 송 모 씨가 신고한 생암리 산9번지 일대의 부지 1만 6,780㎡(5,076 평), 사육장 면적 5,080㎡(1,538 평)의 축사 4개 동이 섬진강 인근 생암리 제암마을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행정절차를 모두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생암리 일대 주민들과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 주민 100여 명은 “축사가 들어설 경우, 사육장에서 흘러나온 오ㆍ폐수와 악취로 향가관광단지 이용객들의 불편이 클 뿐만 아니라 주민들 생활에도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며 남원시장을 비롯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강래 의원 등에게 잇따라 진정서와 탄원서를 보내며 반발하고 있다.
생암리 제암마을의 김영로 씨는 “예로부터 우리 마을에서는 옆에 흐르는 섬진강을 순자강이라 부르며 자랑스러워했으며, 호호정과 백호정이 있는 유서 깊은 청정지역을 보전하려고 애써왔다”며 “그런데 이런 곳에 대규모 축사를 허가하는 게 말이 되는 일이냐”고 비난했다.
주민들을 대표해 남원시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한 김 씨는 “이번에 허가한 축사는 순창군이 개발예정인 향가유원지 예정지이기도 하다”며 “그러기에 남원시에서도 당연히 관광객 유치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데, 남원시가 축사 500m 이내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동의를 받지도 않고, 먼 거리 있는 주민들 동의서만 요식행위로 첨부해 허가를 내주었으므로 무효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가유원지 부근 섬진강변 대가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배남희 씨는 “강 건너 오리축사 지대가 높고, 섬진강과 향가유원지는 한참 낮아 오ㆍ폐수가 생기면 섬진강으로 흘러내릴 수밖에 없다”며 “오리를 대규모로 키울 경우 뻔히 악취가 예상돼 농장주를 직접 찾아가 이런저런 대안들을 거론하며 간곡하게 설득했지만 결국 축사가 들어서는 걸 막지 못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에 대해 남원시의 한 관계자는 주민들 진정 내용을 신중히 검토해 필요할 경우에는 적절한 조취를 취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일부 주민들이 요구하는 축사규모 축소 등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또 오는 9월초부터 향가관광단지 본사업에 착수할 예정인 순창군 문화관광과의 관계자는 “주민들의 신고가 있어 몇 차례 현지를 방문하고 인근 주민들과 계속해 면담을 갖고 있다”며 “시설지역이 타 지역이라 대처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사업 진행과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끼치는 영향을 전문가집단과 함께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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