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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 호소하는 축산농가들…

2011년 07월 21일(목) 14:26 [순창신문]

 

ⓒ 순창신문

구제역 파동으로 비육우 폭락사태를 맞은 순창지역 축산 농가들이 국제 곡물가 인상에 따른 사료가 인상, 새 농촌육성기금 상환이 가져온 영농자금 부족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5일 팔덕면 용산마을에서 만난 축산인 강병준(사진) 씨는 “구제역이 전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 순창이지만, 지역 축산농가 대다수가 구제역 발생 이전보다 약 30~40% 폭락한 비육우 가격과 비료가 인상, 새 농촌육성기금 상환과 이 기금에 대한 연대보증인 제도로 최악의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강 씨는 이번 구제역 파동과 관련, “이번 한우가격 폭락사태가 표면적으로는 구제역 발생이 원인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과거 10년 정도 국내 비육우사업이 호황기를 맞으면서 국내 비육우가 연간 평균 소비량이 260만 마리를 훨씬 초과한 310만 마리 이상으로 이미 공급과잉 상태였다”며 “정부 내부에서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새 정부 출범 초기 쇠고기 수입개방에 반대하는 국민정서에만 기대어 안일하게 대처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 씨는 “구제역 파동 이전인 2008년 무렵부터 폭등하기 시작한 국제 사료가 때문에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목적에서 순창군이 융자이율 연리 1.5%~3%로 지원한 새 농촌육성기금의 경우, 구제역이 발생해 600만원 하던 비육우가 300만원 아래로 폭락하면서 축산농가가 무너지자 당사자는 물론 연대보증한 농민들까지 연쇄 파산시키는 족쇄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씨는 군이 약 1억원의 예산만 지원하면 예방접종 보정장치 3,000개 정도를 마련할 수 있고, 이것을 축산농가에 보급하면 스트레스로 죽는 한우도 줄고, 영세 농민들이 접종과정에 사고를 당하지도 않을 것인데 왜 이런 쉬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냐고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다.
지난 14일 순창읍 순정축협이 여성 축산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우대학 교육을 이수한 한 여성 축산인은 “한ㆍ미FTA와 한ㆍEU FTA로 쇠고기 수입이 전면 개방되면 어려움이 따를 것이지만, 우리 한우만의 강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정부도 구제역 예방접종 과정에 소가 죽거나 다치면 보상은 해 주지 않으면서 6개월마다 접종을 하지 않으면 500만원 이내의 과태료를 물리겠다는 식으로 반감을 사는 정책만 만들어내지 말고, 무엇이 축산인과 농민들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인지…, 무엇이 농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우대학 교육을 함께 이수한 또 다른 여성축산인도 “군에서는 밀이나 콩엔 이런저런 지원을 하면서 축산 농가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조사료 재배는 왜 외면하느냐”며 “몇 마리 한우를 힘들게 키우고 있는 농가 사정을 살펴보면, 순창지역 축산 농가들이 농협이나 축협이 하는 위탁우사업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을 누구라도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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