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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벌 초토화시킨 ‘낭충봉아부패병' 발생으로 ‘비상’

전북도, 토종벌 종보전 육종보급 사업 하반기 추진

2011년 06월 10일(금) 11:37 [순창신문]

 

ⓒ 순창신문

지난해 토종벌을 초토화시킨 꿀벌 구제역, 이른바 '낭충봉아부패병'이 다시 발생했다.
이로 인해 토종벌들이 집단 폐사하고 있지만 뚜렷한 방역대책이 없어 농민들은 애만 태우고 있다.
지난해 키우던 토종벌 4백여 통을 '낭충봉아부패병'으로 불태웠던 순창군의 한봉농가들은 실제로 올해 초 다시 토종꿀사업을 시작했지만 얼마 전 지난해의 악몽이 살아나 크게 놀라고 있는 실정이다.
순창의 한 한봉농가는 시기적으로 지금은 한창 꿀이 차오를 시기지만 벌의 활동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애벌레들이 줄줄이 죽어가고 있다고 현지 사정을 밝혔다.
지난해 전국적인 낭충봉아부패병이 확산돼 큰 홍역을 치른 경험이 있는 정부나 자치단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방역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피해는 갈수록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뒤늦게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됐지만 다른 가축과 달리 토종벌은 이동제한 조치나 재해보상 기준도 없기 때문이다. 또 사과나 복숭아 같은 과수농가에 대한 2차 피해도 우려된다. 도내의 토종벌 사육은 남원지역이 45%, 완주 11%, 진안 10%, 임실과 순창이 각각 8% 안팎이며, 전국 토종벌 사육량의 24%를 차지하고 있다.이에 따라 사육 농가들은 이를 재해로 인정해 피해를 보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미온적인 태도다.전북도 관계자는 “이 병의 확산으로 토종꿀 산업 기반이 붕괴할 우려가 크지만, 예방백신도, 치료방법도 없어 안타깝다”면서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잔재물 검사와 소독을 하고 있으며 농식품부에 근본적 대책 마련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도는 낭충봉아부패병으로 고사 위기에 내몰린 도내 토종벌 농가에 토종 여왕벌을 증량해 보급하는 ‘토종벌 종보전 육종보급 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추진할 계획이다.앞서 전북도는 도내 한봉농가를 대상으로 토종벌 종보전을 위한 육종보급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6월 임시회에서 다룰 1회 추경안에 관련사업비 1억 4천400만 원을 편성했다. 도는 1농가에 토종벌 50군을 보급한 후에 각 농가에서 100군으로 육종해 토종벌 농가에 보급한다는 방침 아래 관련사업 추진의 만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토종벌 산업의 안정화를 유도하고 농가소득 증대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도의 관측이다.

양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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