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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고공행진 서민들 시름 깊어

2011년 04월 21일(목) 10:34 [순창신문]

 

“지갑 열 때 손이 떨릴 지경입니다.” 주부 오 모(56.순창읍)씨는 16일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들었다 도로 내려놓길 반복했다. 오 씨는 “서민생선이란 고등어조차 먹기 힘든 세상”이라며 혀를 끌끌 찼다.
오 씨는 “대형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라며 오죽하면 배추 값 무서워 김장을 미루다 최근에야 겨우 10포기를 사 김치를 담갔다.”고 말했다. 물가 고공행진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먹을거리를 중심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장보기가 겁난다.”는 군민들의 푸념이 이젠 식상할 정도다. 실제 관내 모 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돼지고기 값은 50%이상 폭등했다. 밀가루, 튀김가루 등 곡분류와 조미료는 9.9% 상승했다.
관계자는 “돼지고기 가격인상은 구제역 여파이고 조미료 등은 사탕수수, 밀 등의 국제시세 상승이 반영된 것이다.”며 “곡분류 등은 정부가 물가잡기에 나서면서 그나마 인상폭은 예상보다 5%쯤 준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갈치와 오징어는 30%와 40% 올랐고 고등어는 납품 부족에 ‘부르는 게 값’인 실정이다. 조개류도 20~30% 비싸졌다. 마트 관계자는 “어황부진에 생선가격이 높다. 여러 악재가 겹쳐 발생한 이번 물가 폭등은 개인적으로 유통업에 종사한 10여 년간 최악이다.”고 강조했다. 직장인 점심 메뉴도 오름세다. 삼겹살가게의 가격인상에 이어 설렁탕집과 국밥집 등도 최근 5,000~6,000원대 음식값을 1,000원 안팎 올리고 있다. 한 음식점 사장은 “고기와 채소 값이 올라 인상이 불가피하다. 손님 발길이 줄까 고민 고민하다 어쩔 수 없이 올렸다.”고 밝혔다.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온 고(高)유가도 운전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최근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75원이 가장 많고 최고는 2,000원에 이른다. 직장인 고 모(35)씨는 “기름 값이 겁나 자가용을 세워놓고 버스로 출퇴근하는 동료도 있다.”며 “주유구를 열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고 전했다. 주민 김 모(40)씨는 “보일러 등유도 20만 원은 배달도 안 해 준다.”며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라 살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양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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