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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림 막걸리 최고여

2011년 03월 31일(목) 10:34 [순창신문]

 

ⓒ 순창신문

구림면 소재지 한복판에 예전에는 풍년슈퍼, 구림개인택시까지 즐비하던 상가건물이 이제는 모두 텅비어버리고 100여 평 남짓한 주조장만 남아 오롯이 소재지 한 켠을 지켜오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허술하기 짝이 없지만 맛 하나 만큼은 최고의 재료와 솜씨로 만들어져 그 어느 지역 막걸리 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얻으며 입소문을 타고 갈수록 주문량도 늘고 있다.
구림 막걸리는 더덕 막걸리와 쌀 막걸리 두 종류가 있으며 쌀 막걸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더덕막걸리는 시중에 5,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쌀 막걸리는 1,2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주 거래처는 민속마을과 강천산이며 갈수록 지역주민, 외지에서까지 주문이 늘고 있는 추세다. 1년 매출은 1억2천여만 원 정도로 예전에는 마진이 그래도 꽤 남았었는데 요즘은 물가가 갈수록 오르다 보니 예전처럼 마진이 많이 남지 않는다.
그래서 고민 끝에 이 대표는 함께 일해오던 공장장도 없이 혼자서 자립하기에 이르렀다.
봄, 가을 관광철 바쁠때만 일시적으로 인부를 고용할 뿐 평상시는 혼자 막거리를 만들고 포장에서 배달까지 거뜬히 해낸다.
구림 막걸리는 밀가루, 쌀, 물엿 등 주 재료를 속이지 않고 고급재료로만 사용한다.
이는 돌아가신 형이 항상 강조하던 신조이기도 하여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건 당연한 도리라는게 이 대표의 말이다.
구림막걸리 맛을 좌우하는 가장 기초이자 숨은 비결은 바로 ‘주모’다. 주모는 탁주, 약주 재료인 ‘입국’과 ‘효모’가 주재료로 두 재료를 혼합해 2일정도 사입실에 보관하면 주모가 완성된다. 완성된 주모는 초대형 사입탱크 2통에 물과 입국과 함께 혼합해 2~3일 정도 상온에 보관하면 자연발효가 된다.
또한, 사입실 옆 작업실에서는 밀가루와 쌀을 반죽기에 넣어 반죽하고 밥솥에 넣어 찐 다음 분쇄기를 통해 갈아준 뒤 냉각기에 보내 온도를 식혀준다.
이렇게 식힌 재료는 사입실로 옮겨져 대형 사입탱크에 넣어지고 주모와 혼합해 물과 물엿을 약간 섞어 동댕이로 저어주면 드디어 군침도는 막걸리가 완성된다.
완성된 막걸리는 재성기를 통해 시중에 판매할 수 있는 막걸리로 걸러져 재생탱크에 보관하게 되며 주문 시 포장해 판매한다.
막걸리의 기초인 주모에서 맛깔스런 막걸리가 탄생하기 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약 1주일정도 하지만 요즘은 이철재 대표의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부분별로 작업이 가능해 빠르면 2~3일만에도 막걸리가 착착 생산된다. 아직은 꿈이지만 앞으로 언제든 꼭 막걸리 공장을 확장 발전시켜 해외에 수출도 하고 막걸리 제조분야에서 전국 1인자가 되고 싶다는 이 대표의 야심찬 모습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귀농을 손짓하며 순창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구림 막걸리가 순창을 대표하고 나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성장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양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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