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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이제는 두렵지 않아요.

동계면 동심리 아동마을 한글공부방 운영

2011년 03월 10일(목) 10:01 [순창신문]

 

ⓒ 순창신문

동계면 동심리 아동마을(이장 김풍곤) 누구나 받아야 할 교육기회를 놓친 지역 어르신 15명을 대상으로 김명래(56세)씨의 지도아래 한글공부방을 운영해 오면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모름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낮 동안 힘든 농사일로 곱은 손을 움켜쥐고 몰려오는 졸음을 이겨가며 한 자 한 자 배워나갔을 할머니들의 땀과 열정이 손때 묻은 책과 노트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네모노트, 줄노트, 똘똘이 수학책에서부터 자신의 이름이 쓰여 진 필통에 이르기까지 진열된 학용품 하나하나마다 정겨움이 묻어난다.
어렵고 모진 지난 세월을 살아오면서 글을 몰라 부딪쳐야 했던 수많은 설움과 답답함을 딛고 ‘ㄱ, ㄴ’ 에서부터 ‘가, 나, 다’에 이어 하나의 ‘문장’으로 쓸 수 있게 되기까지 쏟았을 할머니들의 노력이 실로 값진 열매로 되돌아 온 것이다.
자녀들과 귀여운 손주들에게 편지도 쓰고 시도 써 보고 책도 읽으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할머니들의 모습에는 자신감과 즐거움이 가득하다.

양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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