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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최고야 - 인계면 탑리

순창문화원장 김 기 곤

2011년 02월 17일(목) 11:12 [순창신문]

 

ⓒ 순창신문

옛날에는 한양 또는 전주에 가는 나그네들이 갈재를 넘기 전에 이 마을에서 잠시 쉬었다 가던 곳으로 한때는 150여 호가 넘게 번창하였던 곳이다.
마을 앞에는 큰 당산나무와 지석묘가 있으며 1897년 인화방에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인계면으로 편입되어 탑리라 칭하게 되었다.
임실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성미산이 박환하여 남쪽으로 솟아오른 산이 국사봉이다. 이 봉우리에서 남쪽으로 쏟아지듯 내려와 머무른 곳에 마을이 있으니 이 마을을 탑굴 또는 탑리라 한다.
이곳은 임실군과 경계일 뿐 아닐라 순창군의 북단으로 전라감영과 연락되는 중요한 관문이었기에 순창군의 다섯 개 역 가운데의 하나인 노현역(蘆峴驛)이 바로 이곳이었다.
그러므로 순창 창신역에서 북쪽으로 8km에 노현역이 갈담역과 연결하는 중요한 역이었기에 이곳에는 역마, 역졸 숙소, 일반 주막 등이 있었고 각종 통신망을 연결하는 시설이 있었기에 이정표를 세워놓은 탑이 있었지 않나 생각된다.
위와 같이 긴 역사가 있고 설화가 있는 탑리 마을은 현재 가구 20호 50여명의 주민이 정답게 한 가족처럼 살고 있다.
대다수 젊은 분보다 늙으신 어르신들이 70%를 차지하는 마을로 주 소득원은 논농사와 버섯 재배 등으로 소득을 올리는 마을이다.
또 감과 양돈 등을 하여 소득을 올리는 농가도 더러 있다.
이렇게 농가의 소득을 올리는데는 이 마을 이장 임상호(70), 지도자 박인철, 부녀회장 윤오순 그리고 전 이장 박현주 씨 등의 마을 구심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마을공동체인 마을 회관과 노인당을 같이 운영하고 있으며 공동체를 운영하는데도 마을 지도자들의 많은 노력과 헌신 속에서 어느 마을 못지않게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비록 호수는 적은 마을이지만 탑리 마을도 향학열에 인색하지 않아 교육열이 높아 자녀들이 훌륭하게 되어 타향에서 또는 고향에서 국가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 보기 좋은 마을이다.
그렇기에 출향 향우들도 고향의 고마움을 늘 잊지 않고 고향을 찾을 때 회관과 경로당에 많은 정성을 쏟고 가는 모습에 마을 어르신들은 항상 즐겁게 보내고 계신다.
이 마을은 예부터 공동체 협동심이 잘 발달되어 마을 앞 탑에 탑제도 지내고 솟대를 해마다 세워 제를 지냈는데 요즘은 마을 주민 대부분이 어르신들 익기에 중단상태이다.
마을의 수호신처럼 모시는 탑제와 솟대를 세우는 행사를 하루빨리 전개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또한 탑리 마을에서는 순창군에서 하나 밖에 없는 도깨비 제사를 지내왔다.
도깨비 제사란 마을 주민들 중 여인들만 지내는 것으로 장을 보고 깨끗하게 음식을 장만하여 정월 열이렛날(17일) 밤 해가 지면 풍악을 울리며 마을을 돌면서 마을의 안녕과 자녀들의 성공을 기원하는 주문을 외우며 음식을 골목과 밖으로 던지는 도깨비 제사를 올리는 아주 중요한 민속신앙을 가지고 있는 마을이다.
또한 전해 내려오는 정할아버지에 대한 설화를 향지 참고하여 적어본다.
탑리 마을 할아버지 정 씨는 젊어서부터 열심히 일을 하였으나 슬하에 자신이 없어 고심하였다. 늙도록 자식을 두지 못하였으나 마음이 곱고 열심히 살았기에 재산을 많이 모아 부유하게 되었다. 늙어서 의지할 곳이 없게 되자 정 씨는 논 2천 평, 산 11정보를 마을 소유로 기증하였다. 마을에서는 정 할아버지를 별세하실 때까지 봉양하였다. 1750년 6월 29일 천수를 다하고 별세하시자 마을에서는 공동으로 제사를 모시는데 큰 돼지를 잡고, 제수를 많이 장만하여 그 날은 마을 전체의 잔치가 벌어지곤 하였다.
그러다가 건국초 혼란기에 토지는 몇 사람의 경작자에게 농지 상환 답으로 소유권이 이전되어 버렸고, 산 25번지 11정보는 국세를 납부하지 아니하여 군유지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이 마을에서는 매년 6월 30일 낮 12시에 음식을 준비하여 정 할아버지 제사를 지금까지 모시고 있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며 우리나라에서만 있을 수 있는 미풍양속이다. 이 모든 것을 볼 때 마을의 구심체와 주민이 한마음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라 볼 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
역사와 설화도 많은 마을 탑리 임상호 이장님, 박인철 지도자님, 윤오순 부녀회장님께 많은 역사와 자랑거리가 있는 탑리 마을 더욱 가꾸고 계승하여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시고 나날이 발전되는 탑리 마을이 되도록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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