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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로 일군 만학의 꿈

2011년 03월 03일(목) 11:45 [순창신문]

 

ⓒ 순창신문

고추장 실기와 이론을 겸비하고 늦은 나이지만 다시 공부할 수 있어 영광스럽습니다.” 지난 22일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순창분원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사학위를 받는 김종국(56, 명인고추장)씨가 중간에 학업을 포기했다 다시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졸업 소감을 밝혔다. 순창분원을 통한 졸업생은 김 씨를 비롯해 모두 30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만학도들로 연장자는 안길자(68)씨다. 안 씨는 전직교사 출신이다. 김 씨는 “처음에는 학업을 계속하는 기쁨이었으나 고추장 제조업에 큰 도움이 됐다.”며 “기존에 경험을 바탕으로 고추장을 제조했으나 이론수업을 통해 과학적이고 표준화된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밝게 말했다. 그는 “오지인 순창에서 학사학위를 받도록 기회를 준 전북대학교에 감사를 드린다. 이 기회를 살려 석사도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순창분원에 후배들이 계속 이어져 순창이 장류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졸업생 대다수는 고추장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 전북대 순창분원의 산학연계가 빛을 발했다. 전북대 순창분원은 지난 2007년 전북대 평생교육원과 순창군이 연계해 개설한 평생교육 과정으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학점은행제를 통해 전북대가 학사학위 취득과정을 운영했고, 이번에 그 첫 졸업생들이 배출된 것이다.
특히 전북대 순창분원은 전북대 교수와 강사들의 매일 출장 강의를 통해 학점은행제 학사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곳으로 이같이 지역민들의 평생교육을 통한 학사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곳은 전북대 순창분원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이번에 학위수여를 받는 사람들은 2007년에 제1기로 입학한 40명 중 30명으로, 그 중 절반이 넘는 16명이 40대 이상이며 또한 7명은 50대 이상이다.
이들은 졸업생들은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뒤늦게 얻은 대학과정 교육의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저녁이면 강의실로 향했고, 각고의 노력을 통해 정규대학생들처럼 4년 만에 소중한 학사학위를 취득하게 됐다. 또한 식품공학과 김영수 교수(순창분원장)를 비롯한 교수진들 역시 4년간 매주 저녁시간을 할애해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순창을 오가며 지역민들의 교육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해왔고, 이러한 배움과 가르침에 대한 열정이 맞물려 이 같은 결실을 이뤄냈다.
또 순창군 역시 지역특화산업인 고추장 등 장류산업 발전을 위해 지역 인적자원을 장류산업 전문자로 양성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왔다. 순창분원 학생들의 등록금 절반을 보조하고, 운영예산과 시설을 지원하여, 지역 주민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고등교육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서병수 평생교육원장은 “이번에 전북대 평생교육원 순창분원에서 학점은행제를 통해 30명의 늦깎이 대학생들이 학사학위를 취득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는 대학과 교수진의 적극적인 지원과 배움에 대한 학생들의 열정, 그리고 지자체의 지원 등 3박자가 조화를 이뤄낸 소중한 결과다.”고 말했다.
전북대 순창분원은 올해 5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순창 지역민들이 학년 당 30~35명씩, 전체 135명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전북대는 2월 22일 오전 11시 삼성문화회관에서 2010학년도 전기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2천968명, 석사 590명, 박사 100명 등이 학위를 수여받을 예정이다.

양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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