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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를 앞두고 학부모들의 허리가 휘고 있다.

삐뚤어진 소비문화 개선시급

2011년 02월 24일(목) 16:24 [순창신문]

 

ⓒ 순창신문

신학기를 앞두고 학부모들의 허리가 휘고 있다.청소년들 사이에서 유명 브랜드 의류, 가방, 신발이 ‘필수 준비물’이라는 인식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아이들의 성화를 못이긴 부모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막대한 지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간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무절제한 소비 풍조가 확산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주부 박 모(42·순창읍 순화리)씨는 19일 중학교 입학을 앞둔 딸과 함께 백화점에 들러 목돈을 지출해야 했다. 딸의 성화에 못 이겨 이날 쓴 돈은 80여만 원, N브랜드 점퍼 26만 원, G브랜드 청바지 18만 원, N브랜드 운동화 9만9,000원, C브랜드 가방 6만9,000원, 모자 달린 티셔츠 2벌과 스킨, 로션 값까지 총액이 80만 원에 이르렀다.박 씨는 “아이가 다른 친구들도 대부분 유명 브랜드를 입는다고 버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내 딸이 기 죽거나 혹시나 ‘왕따’를 당할까봐 하는 수 없이 사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유명 브랜드를 고집하는 아이와 씨름하기 싫어 돈을 손에 쥐어주는 부모도 적잖다. 20일 시내 한 의류매장에서 만난 김 모(16·고교 입학 예정)군은 “친구들 대부분 ‘메이커’를 입고 다니는 데 비주류가 되기 싫어 따라 샀다.”며 “이거 아니면 학교 못 다닌다 했더니 부모님께서 선뜻 돈을 주셨다.”고 말했다.
일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경우 명품을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서기도 한다.그러나 아이들의 성화 때문에 지갑을 열고 있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사교육비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처지에 아이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목돈을 쓰는 게 내키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가 경제관념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지나친 과소비를 부추기는 것 아닌가 하는 마음의 부담도 크다.그럼에도 유명 브랜드들은 학생 팬 층이 두터운 아이돌 스타를 내세워 학생들의 소비를 노골적으로 부추기고 있다.실제 매장에서는 옷과 가방을 사러 온 학생들에게 “요즘 친구들 이 제품을 많이 입는다.”며 “학생들 기본으로 가지고 있다.”며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매장 관계자는 “요즘 청소년들 대상의 매출이 30% 가량을 차지한다.”며 “비싼 브랜드라서 우려되긴 하지만 청소년들의 유행이 매장 입장에서는 고마운 셈이다.”고 답했다.이에 대해 소비자단체는 “가정과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경제 관념을 심어주고 건전한 소비문화를 일깨우는 교육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한편 학생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유명 브랜드의 비뚤어진 상혼을 바로잡으려는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고 건전한 소비의식을 심어주는 교육이 중요하다.

양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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