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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다문화 가정 통욧알라쿤 ․ 양욱두 부부

2011년 01월 20일(목) 12:39 [순창신문]

 

ⓒ 순창신문

“가족 사랑하는 마음으로 늘 행복한 상상만 해요. 그리고 가족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할 수 있나 고민합니다. 가족을 위해 생각하는 시간 자체가 행복한 순간이니까요.”
남이 내게 무엇인가 베풀기 전에 자신이 먼저 누군가를 위해 무엇인가 하고 싶은 마음으로 항상 생활한다는 통욧 알라쿤(한국명 이영주 ․ 44) 씨.
태국 가라실이 고향인 통욧 알라쿤 씨의 한국생활은 1999년 12월부터 시작된다.
통일교회에서 시행한 축복결혼을 통해 양욱두(50)씨와 부부연(夫婦緣)을 맺은 통욧 알라쿤 씨의 신혼생활은 금과면 남계마을에서 시작했으며 현재도 그곳에서 지은(9), 미영(8), 현국(5) 등 1남 2녀와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며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한국생활에 적응하는 특별한 노력은 필요치 않았다. 고향 태국 가리실과 시댁인 금과면 남계마을의 환경 등이 비슷한 면이 많았단다.
시집오기 전 고향에서도 아버지의 농사일을 거들었던 통욧 알라쿤 씨는 시댁에서도 시어머니와 함께 밭일이며, 집안일을 척척해내는 대한민국 아줌마로 생활해 왔단다.
의사소통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한국음식 만들기나 농사일은 한두 번 보고 따라 해보면 금방 터득할 정도로 눈썰미(한두 번 보고도 곧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재치)가 있었단다.
고향 태국 가라실이 가장 많이 생각날 때는 4월과 5월이다. 왜냐하면 ‘물 축제’ 있는 달이기 때문이다.
물 축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에는 가족 모두가 한 곳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길 가는 행인에게 물 사래를 줘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단다.
한국음식이나 풍습 등에 관한 사항들을 시어머니를 통해 터득했던 통욧 알라쿤 씨는 한국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시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였단다.
그때는 모든 음식이 써서 먹을 수 도 없었단다.
친정아버지 임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시어머니의 임종을 보면서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무슨 일이 생기면 누구와 의논하며 누구를 의지하며 아이들을 밝게 키워야 하나 막막해서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었다고 과거를 회상(回想)했다.
남편 양 씨를 처음 보았을 때 다른 사람들은 좋은 사람이라고 했으나, 통욧 알라쿤 씨는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함께 온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과 말 많은 모습이 싫었으나,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기에 행복한 가정을 이루리라 마음먹었단다.
반면, 남편 양 씨는 나이들어 하는 결혼이기도 했으나, 부인 통욧 알라쿤 씨를 처음 본 순간 모든 게 마음에 들었단다.
축복결혼을 위해 함께 한 다른 사람들도 모두 부인 통욧 알라쿤 씨를 마음에 들어 했을 정도 그 당시 부인의 인기는 대단 했단다. 양 씨는 부인의 우유 빛깔 같은 피부가 특히 마음에 들었단다.(웃 - 음)
통욧 알라쿤 씨는 2008년 귀화했다.
귀화 후 믿음의 부모인 지인이 통욧 알라쿤 씨를 수양딸로 삼았으며, 이름도 ‘이영주’로 지어줬다. 한국 음식 가운데 매운탕과 홍어탕을 특히 좋아하는 이영주 씨 남편을 아버지처럼, 오빠처럼, 동생처럼 생각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좋은 생각만 하면서 생활할 것을 새해 다짐으로 마음먹었단다.
그리고 남편 양 씨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집안에서 다정다감한 모습이 보고 싶고, 자신과 자주 이야기해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남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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