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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탐방 -구림면 금상마을-

마을탐방 -구림면 금상마을-
순창문화원장 김기곤

2011년 01월 13일(목) 11:18 [순창신문]

 

ⓒ 순창신문

순창군 구림면 금상(金箱) 마을은 쌍치면과 정읍시 그리고 구림면의 경계지점 해발 570m의 신광사재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산맥이 산진수회(山盡水回) 한 곳이 안 금상굴이고 또한 지맥은 정읍과 경계인 해발 475m의 사실재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산맥이 동남쪽으로 박환하면서 개장되어 금상(金箱)마을이다. 이 마을은 금(金)이 매장되어 있기에 금상굴이라 하였다는 설이 있다.
구림면에서는 제일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마을이기에 포근하고 주민모두가 순박하다.
아담한 금상마을은 가구 29호 79명의 주민으로 구성되어져 있는 평화롭게 서로서로 도와가는 마을이다.
어느 마을과 마찬가지로 금상마을 또한 75%가 노인들로 구성되어 있는 마을로 농사철만 되면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해결사가 있으니 다름 아닌 금상마을에 조민환(57) 이장이다.
조민환 이장은 구림면에서도 부지런하기로 이름이 나 있고, 마을에 어려운 일들을 모두 도맡아 해결을 해주는 분이다.
농사철이면 부족한 일손을 해결하기 위해 노동력 분배와, 마을 노인들의 건강체크, 또 마을에 일어나는 대소사에 참여하여 모든 일을 해결하는 등 바쁜 일과 속에 살아가는 분이다.
구림면 금상마을은 순창군에서도 가장 전통적이고, 역사가 있는 마을이다.
마을 앞 탑의 탑제와 솟대 세우기는 이월 초하룻날 아침 9시 전에 올리는 토속신앙 중에 하나로 마을 주민 모두가 탑과 솟대 앞에 정성들여 만든 음식을 차려 놓고 일 년 동안 마을 주민들과 자손들의 안녕과 풍년을 비는 옛 조상님들이 물려주신 귀중한 문화유산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이 귀중한 문화유산을 언제까지나 보존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을 주민들과 이장님의 노고가 클 것으로 사료된다.
조민환 이장은 많은 논농사와 밭농사, 복분자, 한우사육 등 갖가지 일들을 하지만 마을일 또한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에 조그마한 마을이지만 출향인들도 고향 사랑에 남다르다. 명절이나 마을일에 대소사가 생길 때면 고향을 찾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양정무 출향인은 고향사랑에 남달리 적극적이어서 마을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고 한다.
위와 같이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살아가니 행복한 마을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 마을에는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사자암과 홍성문에 대한 설화가 있어 기록해 본다.
순창에서 북쪽으로 가장 높은 산이 있으니 그 유명한 회문산이다. 그래서 무학대사가 조선왕조를 위하여 만일을 기도하였다 하여 만일사라고 하였다는 절 이외에도 많은 암자가 있었던 것으로 전하다. 그중 하나의 암자가 회문산 상봉에서 서북쪽 바위산이 사자형상을 하고 있는 밑에 있었던 사자암으로 전하여 오고 있다.
이 암자에서 득도하였다고 하는 홍성문은 임실 운암면에서 홍진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어머니가 마을 앞에서 술장사를 하는 주모로 서손으로 자랐다. 더욱이 불행하게도 어머니를 일찍 잃었으니 갈 곳 없는 몸이 되어 아버지 홍진사의 몸종처럼 자랐다.
그것도 복이라고 홍진사가 세상을 떠나버리니 장형의 심부름을 하고 살아가는 어느날 새벽 장형이 거처하는 사랑방에 불을 떼고 있는데 셋째 형이 찾아와 장형과 이야기 하는 소리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셋째 형은 장형에게 성문이를 없애버리자고 하였다. 그 이유는 아버지도 안계시고 성문이 때문에 창피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장형은 말도 못하게 하였으나 언젠가는 셋째 형이 또 그와 같은 생각을 할 것 이라는 직감 때문에 불안하던 홍성문이 그길로 집을 나섰다. 이때가 13세 어린 소년이었으니 얻어먹으면서 온 곳이 바로 만일사였다.
이 절에서 삭발하여 중이 되었고 수도한 결과 풍수지리학에 통달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사자암에 들어가 득도하게 되니 우주의 원리를 통달하게 되었다.
이때에 모든 양반들이 풍수에 관심이 많은 때인지라 양반들을 농락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세상을 희롱하고 양반을 골탕 먹이는 재미로 상자 하나를 데리고 임실, 남원, 곡성, 옥과, 담양, 순창 장날을 돌면서 명당을 사라고 외치고 다녔다. 그러나 가난하고 천한 사람이 달라고 하면 좋은 터를 주었으나 양반이 달라고 하면 삼 천 냥을 달라고 하였다. 그때 일신천금이라 하였으니 삼 천 냥이면 사람의 목숨 셋을 구할 만큼 큰돈이니 돈도 없고 이토록 큰돈을 줄 사람이 있었겠는가.
이렇게 홍성문은 양반들을 자기 마음대로 농락하면서 세상을 살다가 승천하였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설화를 가지고 있는 사자암은 바로 회문산 옆 투구봉 밑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니 금상마을 옆이다.
이러한 설화가 전해져서인지 금상 마을은 모두가 옛것을 숭상하고 미풍양속을 소중히 여기는 마을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아름다운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금상마을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빌며 오늘도 열심히 마을일을 위해 동문서주 하시는 조민환 이장님에게 파이팅을 외칩니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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