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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잔치 대신해 고향의 어려운 이웃에게 5천만원 전달

순창이 고향인 황현수씨 부부, 저소득층 위해 써달라

2010년 12월 23일(목) 16:08 [순창신문]

 

ⓒ 순창신문

“제가 어렸을때 아무것도 없이 고향을 떠나 어렵게 살면서 고생을 했으나 이를 악물고 밤낮없이 열심히 일한 결과 모텔업과 사우나를 운영하게 되면서 고향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순창읍 백산리가 고향인 황현수(70, 경기도 고양시)씨와 순창읍 장덕리가 고향인 부인 서행순(70)씨는 동갑내기 부부로 올해 칠순을 맞아 칠순잔치를 할까 생각했지만 더 뜻깊은 일을 생각하던 끝에 어렵게 살았던 자신들의 뒤를 돌아보며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지난 21일 군청을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
황씨는 현재 재경향우회 고문으로 고향발전에 남다른 애향심을 보이고 있는 모범향우다. 그는 지난 60세에도 군민 어르신들에게 노인위안잔치를 열어줬으며, 모교인 제일고등학교에 560만원의 장학금 기탁과 어려운 학생에게 1년간 12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는 늘 고향의 친구들을 생각하고, 고향 순창에 대한 관심으로 고향발전에 보탬이 되고 있다.
황씨는 “빈주먹으로 서울에 올라가 성공하기까지 정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사는게 힘들때마다 고향을 생각하며 이만큼 올라왔고, 이제는 3남1녀의 아이들도 모두 성장해 순창에 와서 살고 싶고, 고향 발전을 위해 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제가 어려울 때를 생각하며 고향의 어려운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려울 때는 누군가 조금만 도와줘도 정말 힘이 되고,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것 같습니다”라며 기탁 사유를 전했다.
홀홀단신으로 올라가 자수성가한 그의 꿈은 어려운 이웃이 없이 모두가 잘사는 순창을 만드는 일이다. 어려운 이웃들을 보면 안스러워 눈물이 난다고 말하는 그가 내민 성금은 5000만원에 그치지 않고 이 성금을 받은 이들의 가슴에 꿈과 희망을 실어주게 돼 성금액 이상의 더 큰 가치가 될 것이다.
한편, 황씨 부부가 기탁한 장학금 5000만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해 관내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전달하게 된다.

양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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