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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강천좌식배구단-신체적 불편함이요? 아무렇지 않아요

2010년 11월 11일(목) 11:23 [순창신문]

 

ⓒ 순창신문

“앉아서 하는 배구가 힘드냐고요. 물론 처음엔 힘들었죠. 하지만 지금은 신체적 불편함을 전혀 느낄 수가 없어요. 즐겁게 운동하다 보니 장애가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려요.”
일반인이 느끼는 좌식배구는 일반 배구도 힘든데 좌식배구는 배로 힘이 들 것이라는 견해가 대부분이다.
이 보통견해를 무색하게 만드는 배구단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이정(50) 단장이 이끌고 있는 ‘순창강천좌식배구단’이다.
순창강천좌식배구단은 이정 단장과 임상호 감독, 김남은 주무, 최현수, 이강수, 김병국, 박범수, 윤덕상, 조복래, 이정재, 전석기, 공명규, 정병주 선수 등 13명으로 이루어진 정예화된 배구단으로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2006년 11월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매주 금요일 저녁 순창초등학교 강당에서 규칙적인 연습시간을 갖고 선수가 하나가 돼 건강증진과 함께 상호 협력을 다져 나가고 있다.
건강증진과 취미활동으로 시작한 좌식배구단은 연습을 거듭한 결과 각종 대회에서 잇따른 수상을 거머쥐며 순창의 위상을 높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2007년 제3회 남원시장기 좌식배구대회 3위를 시작으로 2007년과 2008년 전국체전 은메달, 2009년 전국체전 동메달, 2009년 제14기 무등기대회 2위, 2010년 4월에 장애인 체육대회 우승 등 10여개의 대회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들의 직업 또한 다양해 시계방, 홈쇼핑운영, 떡집, 딸기하우스, 양복점, 회사, 농업 등 각기 다른 업종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사회인으로 낮에는 일하며 밤에는 배구연습에 또 한번 열의를 불태운다.
배구단을 이끌고 있는 이정 단장은 “자기 일 해가면서, 사비를 들여 건강지키려고 하는 운동이 각종 수상실적으로 이어질 때면 무한한 보람을 느낀다.”며 “장애인만의 공간이 없어 바지로 바닥을 닦고 다니는 모습이 안쓰러워 견딜 수가 없다. 우리도 타 시군처럼 장애인복지관이 설치돼 장애인만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인계 가성에 거주하는 이강수(47)씨는 좌식배구여서 힘든 점이 없냐는 질문에 “이젠 익숙해져서 개인적으로는 특별히 힘든 점이 없지만 각종 대회에 출전할 때면 선수들이 부족해 선수 수급문제가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순창초등학교 강당의 마룻바닥이 너무 차가워 11월부터 2월까지는 운동하고 싶어도 운동할 수 없는 불편함을 많이 느끼고 있어 장애인 운동에 대한 각종 지원과 주위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양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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