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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값 고공행진 언제까지 무대책인가?

2010년 10월 11일(월) 12:26 [순창신문]

 

ⓒ 순창신문

이상 기후 등으로 채소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게 오른 채소값에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부담은 마찬가지다. 배추의 경우, 지난해보다 무려 5배 이상 올랐다. 당분간 이 같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선지 김장철을 앞두고 서민 가계와 업계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 ‘김장대란’이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추석 명절 전 정부가 내놓은 물가대책안정정책도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이에 본지는 현재 거래되고 있는 채소값 현황과 업계가 입은 타격, 그리고 대책은 없는지 두 차례에 걸쳐 집중 진단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연일 고공행진 하고 있는 채소 가격이 다음달 말까지 이 상태로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서민가계부터 관련업계까지 타격을 입히고 있다.
▲채소값 현황=6일 재래시장 및 마트, 가격 정보에 따르면 배추, 무, 열무 등 김장 재료 채소들이 지난달에 비해 50%에서 많게는 200% 까지 오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배추(1포기)는 판매점마다 차이는 보이고 있지만 김장용일 경우에는 8,000원~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어 올해 김장을 준비하는 주부들에게 큰 한숨거리가 되고 있다. 배추 이외에도 무(1개)는 3,000~5,000원, 열무는 4,300~5,000원, 대파(1단)에 4,200~7,000원에 팔리고 있다. 상추, 시금치 등 명절 전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는 채소도 인하될 기미는 보이고 있지 않아 김장 뿐 아니라 서민 밥상 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부 이 모(56ㆍ순창읍)씨는 “음식재료를 사러오면 한숨부터 나온다.”며 “반찬을 하나 하려고 생각해서 채소를 구입하면 만원은 훌쩍 넘어 버리고 다가오는 김장철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막막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관련업계 타격= 서민 가계뿐 아니라 음식점과 급식소 등 관련 업계도 울상이다. 음식점의 경우 한 상자에 1만원~1만 5,000원하던 상추 값이 최근 6만원~6만 5,000원으로 6배가량 오르고 채소 가격도 평균 2배~많게는 4배가량 올랐기 때문에 평소 매출에 평균 120% 이상 감소했다. 매출이 예전보다 올랐다 해도 재료값 인상으로 인해 이익이 거의 남지 않기 때문에 각 음식점들마다 최대한 이윤을 남기기 위해 반찬을 조금씩 담아내거나 상추를 깻잎과 대체해 손님상에 내는 등의 방법으로 반찬값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학교 급식소는 채소가격이 올라도 한정된 예산에 음식을 제공해야 한다.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김치의 경우, 급식소에서는 대부분 판매되는 포장 김치를 사서 공급하고 있지만 재료값이 오르면서 김치공장에서도 하나 둘 가격을 올리고 있어 이나마 여의치 않는 실정이다. B중학교 영양사 강 모 씨는 “배추김치는 너무 비싸서 그나마 재료값이 저렴한 깍두기나 오이 무침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금치, 호박 등의 채소 재료는 꿈도 못 꾼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채소 가격은 당분간도 이 상태로 지속될 전망으로 보여 지며 양념으로 쓰이는 마늘, 고추 가격도 계속 인상될 것으로 전망돼 김장 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채소값 언제쯤 내리나=올해 배추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4배 정도 인상된 이유는 역시 물량 부족 때문이다. 날씨의 영향으로 이상저온현상이 나타나고 여름에는 무더위가 이어져 전반적인 채소의 생육환경 자체가 좋지 않았다. 또 8월에 들어서는 예년과 달리 장마가 길었고 태풍의 영향으로 채소의 상품성을 잃은 것도 큰 이유 중 하나다. 특히 배추의 경우는 피해 상태가 심각해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업체 관계자들은 고공행진 하고 있는 배추값이 11월 중순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날씨 피해가 적은 산지에서 가을배추가 나오는 11월 중순이 되면 물량이 늘어나 가격이 조금 내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배추가격이 인하 된다고 해도 무와 대파, 마늘 등은 꾸준히 인상될 것으로 보여져 서민들의 한숨은 당분간 지속될 듯하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배추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담아 먹는 것보다 사 먹는 것이 저렴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김장 재료들의 가격은 꾸준히 오를 것으로 점쳐져 김치를 사 먹는 것이 가장 큰 해결책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치솟는 물가, 대책은= 김치가 금치가 되고 상추가 금추가 됐다. 이렇게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면서 정부나 지자체, 소비자단체에서도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가격을 비교해 좀 더 저렴한 물품을 사거나 김치를 대신해 양파 김치나 깍두기를 상에 내놓는 대책뿐이다. 현재 정부는 배추값 폭등을 막기 위해 절인 배추 수입량 확대, 조기 출하를 통한 배추 공급량 확대를 위해 영양제 투입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방안조차도 단순한 임기응변식 대책에 그칠 수 있어 온실채소 확대 및 재배법 개발 등 안정적인 채소공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양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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