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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고, 양귀자 소설가 초청특강 작가와의 대화

2010년 05월 29일(토) 14:58 [순창신문]

 

ⓒ 순창신문

서로 살아가는 행로가 다르다는 엄연한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겉으로는 한번 만나자거나 자주 연락을 취하자거나 하는 식의 말치레만으로 끝나는 일회성의 재회, 검은 상처의 블루스를 너만큼 잘 부르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노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밖에도 나는 아주 많은 부분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 외의 더 많은 것들도 나는 말해 줄 수 있었다.
(한계령 -中에서)
‘원미동 사람들’의 작가 양귀자 씨는“자신의 글이 학생들의 교과서에 실린 이후 7년 동안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과 독자와의 만남을 단 한 차례도 갖지 않았다.”고 밝히며 조심스럽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시골의 작은 고등학교에서 학생 독자들과의 교제를 시작하고 있었다.
15일 순창제일고등학교(교장 박일범) 본관 3층 도서관에서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 등 80여명이 소설가 양귀자와의 특별한 인연이 연출된 한 장면이다.
이는 작가 양 씨가 순창제일고등학교(교장 박일범)에서 기숙형 학교 주말프로그램 일환으로 마련한‘원미동 사람들의 작가 양귀자와의 대화’에 화답함으로써 이뤄진 것으로 학생들과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된 대화의 시간을 양 씨는 자신의 글‘한계령’을 학생들과 함께 정독하며 과거의 삶 속에 빠져드는 듯 했으며, 학생 독자들에게 각인 시켜주고 싶은 무엇인가를 열심히 설명했다.
시력이 좋지 않았던 양 씨는“글이 자신의 인생에 끼어든 계기를 초등학교 5학년 때 작문 숙제로 제출한‘안경’이라는 작품이 1등을 하면서부터였다.”며“글을 써서 최초의 원고료가 어머니에게 받은 안경 선물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글을 쓸 때 이 소설이 진짜인가, 가짜인가를 가장 신경 쓴다는 양 씨는“글은 나 스스로 읽을 때 감동적인가, 작가 스스로 감흥을 얻지 못하면 의미 없는 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숙형 고등학교로 선정된 순창제일고등학교는 자기 주도적 학습, 인성교육, 멘토활용, 정서함양, 심신수련, 동아리, 취미활동 등 다양한 주말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며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와 지역주민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오는 6월 10일에는 호남오페라단을 초청하여 지역주민과 함께하는‘학교 숲 속 열린 음악회’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남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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