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성 전 전주우석여고 교장
퇴직한 뒤 시간 여유가 생겨서 전보다 신문을 꼼꼼히 읽는 버릇이 생겼다.
배달된 중앙 일간지 주말판을 읽다가 문득 광고란을 보니 ‘순창 강천산’이라는 활자가 눈에 뜨인다.
여행사 광고인데 전국의 명소를 안내하면서 강천산도 같이 소개한 것인데 고향의 명산을 지면에서 대하니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고향이 순창 팔덕이라서 어려서 소풍갈 때 뿐만 아니라 기회가 되는대로 놀러 다녔던 강천산이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행정당국과 지역주민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전국적인 웰빙명소가 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어 고마운 마음이다.
그런데 광고내용을 실어 ‘기묘한 절경의 바위와 폭포 <코스> 강천사 계곡-병풍바위-장군바위-담양 죽녹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당일 관광에 3식 제공이라고 되어 있으니 일찍 출발해 서울 근처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저녁식사는 담양에서 먹을텐데, 점심은 어디서 들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순창신문 기사에 의하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07년 성탄절과 연말연시에 가볼만한 여행지’ 전국 5개 코스 중 2개 코스가 전북 부안의 ‘겨울바다와 유명사찰 거닐기’ 남원ㆍ임실의 ‘춘향 사랑 되새기고 치즈만들기’가 추천되었다니 이웃 고들을의 경사라 환영해 줄만 하지만 강천산 같은 명소와 고추장 같은 명품을 지난 우리 고장이 ‘지나쳐 가는 곳’이 아니라 ‘머물러 가는 관광지’가 되길 기대해 보는데 탈락된데 대한 서운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지난 추석때 자식들을 데리고 성묘를 다녀온 뒤 순창읍내의 한정식집에 들러 8천원짜리 식사를 했는데, 전주에서 먹은 1인당 1만5천원짜리 한정식보다 훨씬 맛이 있다는 평을 듣고 마음으로 흐뭇했던 기억이 난다.
부안에 가거나 또는 남원에 들른 뒤 순창에서 하루 머물러 강천산의 아름다운 경치와 웰빙체험을 즐기고, 맛있는 순창의 음식을 맛보며 순창 고추장이나 복분자주를 선물로 사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하는 전국의 관광객들을 머리에 떠올리며 반드시 그렇게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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