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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등면학촌농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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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30일(금) 09:41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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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유등면 학촌마을 들노래(이하 학촌농요)가 ‘제66회 전북특별자치도 민속예술축제’에 출전해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 유등면 학촌마을 들노래(이하 학촌농요)가 ‘제66회 전북특별자치도 민속예술축제’에 출전해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학촌농요’는 전북을 대표해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충북 영동군에서 펼쳐질 ‘2025년 전국민속예술제’에 출전하게 됐다.
이에 본보는 학촌농요 9곡 전곡을 소개하고 학촌마을 들 노래 연혁과 유래, 들 노래의 배경(특징), 유등학촌농요 보존과 계승에 함께 하고 있는 서중열 보존회장과 최재복(90) 어르신 인터뷰 등을 2회(상·하)에 걸쳐 소개한다.
유등면 학촌마을 들 노래는 문열가, 그물타령, 꽃방타령, 아래 타령, 흥글타령, 호요타령, 성개타령, 에야타령, 노향방초 등 9곡으로 구성돼 있다.
- 편집자 註
◆ 유등면 학촌마을 들 노래 연혁 · 유래
학촌마을은 대략 500년 전에 형성된 마을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전체 61가구 가운데 초계 최씨가 50호를 이룰 정도로 ‘초계 최씨’ 집성촌이라 할 수 있다.
집성촌의 영향인지는 알 수 없으나 예의와 범절이 모범적이고 단합이 잘되며 예로부터 비교적 부촌마을로 알려져 있다.
이 마을 자작농이 대부분으로 ‘갱변뜰’ 또는 ‘원안뜰’ 이라 부르는 뜰을 무대로 농경사회 대표적인 들소리(논메는 소리)인 농요가 구전으로 전해져 오다가 1970년대 초반부터 경지정리사업, 제초제 농약 보급과 함께 김 메기를 하지 않은 영향으로 들노래는 일순간에 존재가치를 상실하여 퇴조되고 말았다.
학촌마을의 들노래는 전곡(9곡)이 ‘논메는소리’로 집중돼 있으며, 김 메기 중 부르는 노래가 7곡이고, 나머지 2곡은 논매기를 끝낸 직후에 일과 놀이라는 구조 속에 엮어진 노래로 전수자가 따로 없는 구전으로 내려진 소리다.
농작업의 기계화 영향으로 들소리가 사라지는 것을 아쉽게 생각했던 1990년초 학촌마을 거주자인 최재복(당시 이장 1936년생)씨의 착안으로 농한기를 이용하여 마을 어른들을 모시고 과거에 불려 졌던 들노래를 하나하나 채집하기 시작하여, 노래의 가창 방법부터 노래가 불려진 구체적인 시간과 노동조건, 노래 제목, 가사의 의미 등 세세한 조사를 통하여 본격적으로 연습에 들어갔다.
가창력이 가능한 노인들을 중심으로 잃어버린 곡조와 가사를 되살리고 특히, 당시 마을에서 가장 연장자인 최동석(당시 97세·1995년 작고) 어른의 도움으로 ‘학촌 들소리’를 재현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와 같은 주민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비록 노래의 자생적 무대인 들판은 떠났지만,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을의 자랑과 긍지로 거듭났다.
이를 바탕으로 1994년 최재복 씨를 앞소리꾼으로 ‘제1회 순창군 민속놀이 경연대회’에 출전하는 등 당시의 농경사회를 재현하며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 학촌마을 들노래의 배경(특징)
유등면은 서쪽으로 순창읍, 남쪽으로 풍산면, 동쪽으로 남원시 대강면, 북쪽으로 인계면과 적성면으로 둘러싸여 있다.
유등면 건곡리 학촌마을의 들노래는 음악적으로 미 음계의 남도 계면조와 솔 음계의 우조라는 두 가지 선법이 주종을 이루는데, 두 지의 선법 중 솔 음계의 우조 선법이 오히려 더 많이 사용되고 있어 이채롭다.
흔히, 전라도 민요는 남도 계면조로 대표된다고 설명되는 현실에서 이러한 사실은 전라도 민요의 음악 연구에 있어서 앞으로 새로운 관점으로 등장할 수 있다고 본다.
우조 선법의 중시와 아울러 창법상으로는 대체적으로 기식음을 풍부하게 사용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씩씩한 느낌이 드는 것 또한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선·후창 방식으로 부르는 호요 타령을 제외하고는 모든 노래는 교환창 방식으로 불린다.
전라도 서부 평야 지역의 들노래는 대개 후렴구가 있으며, 한사람이 앞소리를 메기고 나머지 사람들이 후렴구를 받는 선·후창 방식으로 불리는 것이 보통이며, 이때 모든 소리를 두 패로 나뉘어 절을 기준으로 교환창으로 불린다.
논매기 소리와 같이 후렴구가 있는 경우에도 이 후렴구까지 앞소리를 부르는 팀이 마저 부르는 게 동부 산악지대 들노래의 특징이다.
유등면 건곡리 학촌마을의 민요는 김매기 노래가 주종을 이루기는 하지만 김매기 소리 중에서 맨 처음 부르는 문열가는 유일하게 후렴구가 없는 노래이며, 들 노래 9곡 가운데 성게 타령을 제외한 8곡은 논매는 작업과 관련된 소리다.
/ 남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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