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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애숙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순창군협의회장 시집 ‘풀꽃이었다 나는’ 선보여 ... 68편 시 엮어

오는 31일, 순창군립도서관 다목적 홀 서 ‘출판기념회’

2024년 10월 25일(금) 11:17 [순창신문]

 

ⓒ 순창신문---



최근 서애숙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순창군협의회장이 ‘풀꽃이었다 나는’ 제하의 시집을 펴냈다.

ⓒ 순창신문---



1부, 수채화 풀어 창가에 물들이고 · 2부, 오늘은 유난히 맑은 당신의 영혼처럼 · 3부, 눈썹에 걸린 이슬 꽃잎 물고 · 4부, 푸른 꿈이 채워지는 아름다운 시간을 위해 등 총 4부로 구성된 ‘풀꽃이었다 나는’ 시집에는 68편의 주옥같은 시어(詩語)가 서 회장의 그림자 되어 반짝거린다.

첫 시집을 펴낸 서 회장은 다수의 작품 가운데 ‘붉은 사랑’ 제하의 시를 가장 좋아한다면서 어떤 연유에서 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시를 지을 때 · 읽을 때 언제나 눈물이 난단다.

서 회장은 ‘붉은 사랑’ 제하의 시를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나는 연유를 모르겠다고 했으나, 책머리에 새겨진 ‘시인의 말’을 되새김질하다 보면 이를 알 듯하다.

책머리에서 서 회장은 어머니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기억하고 있다.

비움과 채움을 치우침 없이 솔질하시다 가신 어머니의 숨결을 뒤늦게 알았다. 어머니는 비옥한 땅에서 자란 씨앗보다 돌 틈에서 몸부림하며 커온 씨앗을 더 아꼈다. 내 부족함을 늘 다독여주신 어머니에게 나를 보여주고 싶었다. 딸에게 물려주신 그 맘을 잊을 수 없어 묻어두었던 그리움을 드러내고 보니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용기가 나를 밖으로 나오게 했다. 어머니가 늘 곁에 계시니, 나는 아직 행복하다.

문신 우석대학교 교수는 ‘못다 한 독백의 언어들’제하의 해설에서 “모든 예술은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늦은 후회를 이야기 한다” 며 “서애숙 시인의 시는 그의 삶이 피워낸 꽃이자 언어로 새겨놓은 존재의 지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마땅히 그의 시를 읽는 일은 그가 살아온 삶의 지문을 헤아리고, 그 지문에서 그의 심연에 살아 있는 삶의 비밀을 발견해가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애숙 시인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전북대학교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으며, 캐롤라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지난 2022년 ‘전북 문단’을 통해 등단했으며, 현재는 전북문인협회 회원 · 국제PEN한국본부전북위원회 이사 · 순창문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 회장은 오는 31일, 오후 3시 순창군립도서관 다목적 홀에서 첫 시집 출판기념회를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순창지부 주관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남융희 기자.


아궁이에서 투다닥 투다닥 / 소리 꽃 만발하며 / 생솔가지 매운 향 피어난다 / 칠 남매 세 끼 행여 거를까 / 마당과 텃밭으로 / 어머니의 몸빼바지는 / 물결처럼 출렁인다 / 또 하루 고단한 발길은 / 새벽 열고 / 물 젖은 손 마를 날 없다 / 어느덧 자식 다 키워낸 / 젓무덤은 말라만 갔다 / 아직도 나는 / 어머니 가슴 더듬는 / 꿈을 꾼다 / 돌아보는 길목마다 / 어머니의 사랑 메아리 되어 / 눈시울 젖는다 / 오늘은 유난히 맑은 / 당신의 영혼처럼 / 하늘 냄새 맡으며 / 여전히 마음속에 살고 있는 / 어머니 / 당신을 사랑합니다. - 붉은 사랑 中에서

남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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