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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치면의 어른 김상렬(金相烈)회장과 백은(栢隱)장학회

2024년 03월 13일(수) 10:45 [순창신문]

 

ⓒ 순창신문---



쌍치면에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대학을 진학하는 학생에게 ‘백은장학회’에서 장학금을 지급하여 오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달 28일, 쌍치면 출신 가운데 대학에 입학한 12명의 학생에게 쌍치면행정복지센터(면장 박현수) 2층 회의실에서 각각 200만원식 총 24백만원을 지급했다.

백은장학회를 설립한 김상열 회장은 쌍치면이 고향이다.

김 회장은 하서 김인후 선생의 14대 손으로 선생의 부친은 김경수(1914) 씨이고, 어머니는 김감례(1914) 씨이다.

ⓒ 순창신문---



김 회장은 1935년에 쌍치면 중안마을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일제 강점기에 만주에서 생활하다, 해방이 되자 고향으로 돌아와 1948년에 병으로 별세했다.

어머니와 어린 시절을 보내던 중 6.25 한국전쟁이 일어나 쌍치면의 건물들이 모두 소각되는 모습을 보았으며, 특히, 훈몽재의 기와집이 불타 무너지는 광경은 평생 잊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전라남도 신안군 팔금도에 이사 가서는 머슴살이와 염전 잡부 등 닥치는 대로 일 하면서 근면성실하게 생활했으며, 그곳에서 결혼도 했다. 어머니가 “손주의 장래를 위하여 육지로 가야 한다”고 권하여 목포로 이사했다.

목포에서 3년간 날품팔이 생활을 하다가 어머니을 모시고 서울 후암동으로 이사해 조그마한 가게를 내어서 장사를 시작했으며, 남산 판잣집으로 이사하여 살다가 오금동 천막촌에서 살기도 하고 셋방살이에 전전긍긍하면서 파란 많은 생활을 하가 남대문 시장에서 10여평 남짓의 ‘부원 냉면’ 가게를 인수하여 식당을 시작했다.

인근의 이름난 ‘평양냉면’ 식당이 있었지만, “정성과 맛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각오로 식당을 경영한 결과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여름에 시원한 냉면을 먹으려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졌으며, 어느 날은 하루에 3천여명이 다녀간 적도 있었다고 한다. 김 회장은 근검절약으로 생활하면서 빌딩도 사고 사업에 성공하면서 각종 사회활동과 고려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학을 통해 만학의 꿈을 이뤘다.

김 회장은 자신을 “나는 들풀이다” 라고 말한다.

기름진 땅이 아닌 자갈밭 메마른 박토에 떨어진 들풀이 말라 죽지 않고 자랄 수 있었던 것은, 맑고 깨끗한 비와 이슬과 햇볕 덕택이었다고 말한다.

비와 이슬과 햇볕이 바로 ‘나의 어머님 이었다’고 한다.

또한 김 회장은 “나는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의 자손이다”라는 자부심이 나침반이 되어 평생토록 삶의 방향을 잡아준 것이라고 하며 어머니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으며 어머니을 모시며 평생을 살아온 효자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에는 김 회장의 호를 따서 ‘백은(栢隱)장학회’를 설립해 2억을 기부했다.

이 기금으로 쌍치면 출신의 대학교 진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도록 했으며, 2023년도에 또다시 1억원을 기부해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49명의 학생에게 1억 7백만원의 장학금이 지급했다.

김 회장은 훈몽재 부지를 구입해 순창군에 기부하여 한국전쟁에 소실된 훈몽재가 2009년에 복원이 될 수 있도록 했으며, 고향 마을인 중안마을에도 매년 100만원씩 후원하고 있다.

면민회에도 수 천만원을 기부했으며, ‘23년도에는 쌍치면 면지 편찬에도 1천만원을 보탰다. 늘 겸손해는 김 회장은 “우리 지역만이라도 서로 편 나누지 않고, 오손도손 서로 도와가면서 사는 지역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한다.

김상렬 회장은 진정한 쌍치면의 어른이며, 우리가 본 받아야 할 이 시대의 귀인이 아닌가 싶다.

/ 글·사진 제공 박현수 쌍치면장.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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