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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곡순담 100세잔치’ 전남 구례군서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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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가을 하늘 웃음꽃으로 수놓은 ‘구곡순담 100세 잔치’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 청명한 가을하늘에 울려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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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01일(수) 11:11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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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구곡순담 100세 잔치’가 전라남도 구례군 자연드림파크에서 지난달 19일 펼쳐졌다.
‘구곡순담’은 지난 2002년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 박상철 교수팀이 찾아낸 한국의 대표적인 장수촌을 이르는 말이다.
당시 박 교수팀은 두 가지 기준으로 장수 시·군을 선정했으며, 인구 10만명당 100세이상 장수 노인과 65세 이상 인구수 중 8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바로 그 것.
특히, 이때 호남내륙 산간지대에서 서로 맞닿아 있는 전남 구례군 · 곡성군 · 담양군 · 전북 순창군이 장수지역으로 나타난 결과에 주목했으며, 이 지역을 구곡순담 장수벨트로 이름짓게 됐다.
구곡순담 장수벨트는 지난 2003년 6월 행정협의회를 구성하고, 매년 7천만원씩 기금을 조성해 각 지역의 축제교류 참관과 장수 관련 공동사업을 발굴 시행해오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사업이 바로 ‘구곡순담 100세잔치’다.
‘구곡순담 100세 잔치’는 지난 2009년 첫 회 순창군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구례군, 2011년 담양군, 2012년 순창군, 2013년 곡성군, 2014년 구례군, 2015년 담양군, 2016년 순창군, 2017년 곡성군, 2018년 구례군, 2019년 담양군에서 각각 개최됐으며,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 개최되지 않다가 4년만인 2023년 10월 19일, ‘제12회 구곡순담 100세잔치 행사’가 구례군에서 열려 참석한 장수부부 어르신들에게 행복한 하루를 선사했다.
코로나19이후 4년만에 열린
열두번째 100세 잔치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청명한 가을 하늘 한복판에서 구곡순담 장수벨트행정협의회가 주최·주관한 구곡순담 100세잔치가 화려하게 펼쳐지기 며칠 전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인지 당일 행사장인 자연드림파크(구례군 소재)에서는 오전부터 기관 관계자들이 행사장 내 각종 사진과 부대 장비들을 치웠다, 펼쳤다를 반복하며 애를 태웠다는 전언이다.
이번 행사에는 4개 군지역 85세이상 장수부부 가운데 결혼 60주년 이상된 각 지역의 장수부부 10쌍씩 80여명과 그 가족, 그리고 이들 부부를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한 4개 지역 군수, 군의회 의장, 노인회장을 비롯한 노인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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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구곡순담 100세 잔치 장수부부 로드 입장 | ⓒ 순창신문--- | |
화장하고 머리도 ... 마음은 이팔청춘
행사장 옆 분장실 부스에서는 장수부부 어르신들이 꽃단장하느라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세월의 흐름 속에 이마에는 주름이 깊게 페이고 머리는 백발이 다 되었지만, 마음만은 모두 다 이팔청춘이었다.
“하따... 화장, 히밧짜여... 주름이 자글자글헌디 뭘 바른다고 되것어... 그래도 기분은 참말로 좋구만요”
올해 86세를 맞은 김영기(복흥면) 어르신은 “화장 필요없다”고 하면서도 모처럼의 잔칫날을 맞아 연신 웃음 띤 얼굴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정판술(금과면) 어르신은 “우리 할멈이 나랑 동갑인디, 촌에서 일만 허다가 미칠 전에는 광주가서 사진도 찍고 오늘도 이렇게 잔치까지 혀 주니 참말로 좋구만요” 라면서 “자식들이 암말 말아야된디 사방에다 얘기를 해분 모냥여요. 아들, 미느리, 딸, 사위까지 죄다 연간가 뭐신가 내고 온디야. 한놈은 외국가얀디 그것까장 취소해불고 온다는디 바쁭게 아무도 오지말라고 히도 다 온다네. 어찔랑가 모르것어요”라고 말하면서도 보고싶은 자식들을 만날 생각에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또한, 유한섭(93 · 팔덕면) 어르신은 “모처럼 바람 쐬러 나오니 상쾌허고 좋구만요. 몇 년 동안 코로나로 이런 것이 없어서 올해도 그냥저냥 넘어간갑다 힛제... 그런디 이렇게 거판스럽게 잔치를 해줄지 몰랐어요”라고 말하며 흐뭇해 했다. 그런가 하면 옆에 있던 유한섭 어르신의 짝궁이신 김자순 할머니(86)는 화장하니 너무 이쁘다는 말에 “나도 처녀때는 누가 이쁘다고는 안했어도 그래도 옷걸이 좋단 얘기는 많이 듣고 살았구만”이라며 “우리 영감이 지금도 잘생겼는디, 젊었을때는 진짜 남자지만 이뼜어요... 그나저나 둘 중 한명이 없으면 이런 잔치에 못 오는거 아녀... 영감이랑 나는 아조 큰 복 받아붓네... 군수님께 너무 고맙고 감사허다고 꼭 전해줘요”라며 연신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
장수부부 로드 입장 등
푸짐한 100세잔치 행사 펼쳐져
이번 100세 잔치에서는 장수부부로드 입장, 축하 공연과 즉석 레크레이션과 복불복 룰렛이벤트, 차 봉사, 메이드인 실버마켓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구곡순담 초창기에는 전통한복을 차려입고 성대하게 100세잔치를 마련했으나, 이번 행사에서는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맞춤형 티로 간소하게 바뀌면서 색다른 잔치의 심플함과 활기찬 모습의 심어주기에 충분한 풍경이 연출됐다는 전언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적게는 80세에서 많게는 100세에 달하는 각 지역 장수어르신들로 행사 참여자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레드카펫 위로 ‘장수부부 로드입장’을 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어서 펼쳐지는 대표 장수부부의 ‘장수 선언’과 각급 내빈들의 즉석 축하 인사와 구곡순담 장수기원 퍼포먼스, 그리고 무대에서 다함께 찍는 기념촬영 등이 이어져 축하분위기는 한껏 무르익어갔다.
또한, 행사장 주변으로는 장수부부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리마인드웨딩포토와 가족사진들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모처럼 가족과 함께 초대된 뜻깊은 잔치에 감사를 표하며 연신 기쁨의 미소를 머금은 어르신들은 앞으로도 결혼 60주년, 70주년, 100주년을 누리며 건강하게 장수할 것을 다짐하며 내년에는 담양에서, 내후년에는 순창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최영일 순창군수 미니 인터뷰
“결혼 60주년 이상되신 구곡순담 4개지역 장수부부 어르신들의 100세잔치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최영일 군수는 “비가 올까 노심초사하며 행사를 준비했을 회장 군인 구례군의 김순호 군수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내후년 순창이 회장군인데 지금보다 열배 더 잘 준비하여 알찬 모습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며, 구곡순담 장수부부 어르신들 모두 그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 남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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