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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덕초·중앙초 친구들과 함께 고구마 수확해서 너무 좋아요

2022년 10월 12일(수) 10:45 [순창신문]

 

ⓒ 순창신문


도교육청(교육장 김항윤)에서는 도심학교와 인근 농어촌 작은 학교간 상생의 교육여건 조성을 위한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책적으로 동일 시 · 군내 큰학교에서 인근의 작은학교로 주소 이전 없이 전 · 입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동통학구를 설정하고, 학생들의 편리한 등하교를 위해 스쿨버스를 지원하는 등 각종 편의 사항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 순창 지역에서도 다수의 초등학교들이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에 신규 지정되어,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린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큰학교와 작은학교가 함께 성장하고 어울리는 상생의 교육문화를 꽃 피우고 있다.

그 중에서도 순창읍의 순창중앙초등학교(교장 이금호)와 팔덕면의 팔덕초등학교(교장 강대철)는 어울림학교 지정을 계기로 선생님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공동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 순창신문


두 학교가 상생할 수 있는 교육여건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댄 교사들

초등학교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초등학교 마다 가르치는 내용은 모두 다 똑같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각 단위학교마다 가지고 있는 교육적인 자원과 환경적인 요소가 다르고 학교를 구성하고 있는 교육공동체 구성원도 각기 다르다. 따라서 같은 지역 초등학교라고 하더라도 학교마다 제각기 다른 교육과정을 가지고 있고, 방과후 · 돌봄교실 역시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실제로 학생들이 배우고 경험하는 교육과정은 학교별로 차이가 존재한다.

특히 요즘은 교육계에서 교원들에게 ‘교육과정 문해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교원들의 자율권이 보장되는 범위 내에서 저마다의 학급마다 학생들의 특성과 실태를 기반으로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설계 및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마다 개성있고 특색있는 교육경험을 제공하는 경향이 점점 뚜렷해진다.

이처럼 같은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도 서로 다른 교육과정을 운영해 비교적 교차점이 없어 보이는 다른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함께 모여 학생들의 성장을 고민함으로써 작은 학교 살리기를 고민하는 교육적 공동체가 있다. 올해부터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로 지정되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순창중앙초와 팔덕초등학교 교사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두 학교의 교사들은 정기적인 공동 워크숍을 개최하여 각 학교가 가진 다양한 역량과 자원을 공유하고, 타 학교의 내부 시설물을 직접 견학하여 파악해 두었다. 이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의 과정을 통해 두 학교에서 공동수업을 진행하기 위한 공통의 교육과정 요소를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텃밭 △ 생태교육 △ 자전거 및 인라인 스케이트 교육 △ 목공예 및 제빵 교육 △ 방과후 활동 △ 도서관 이용 교육 △ 과학의 날 행사 △ 스포츠클럽 대회 연계 등의 각 학교별 장점 요소들을 조합하여 구체적인 수업으로 연계되는 기틀을 마련했다.

ⓒ 순창신문


또한 학생 교통편, 활동 시간, 적정 활동 인원, 기존 교육과정과의 연계성, 어울림 공동 연수 등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필요한 행정적인 지원 사항을 정리하여,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개선 및 지원함으로써 두 학교의 자발적인 참여도를 향상했다.

워크숍을 기획하고 주관한 팔덕초 소순철 교사는 “어울림학교 구성원 간 정기적인 협의를 통해 지역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아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실질적으로 활용했다”며 “특히 어울림학교 운영을 통해 다른 학교와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소규모 학교의 어려운 점을 함께 보완하고, 보다 발전적인 교육 방향을 모색하여 아이들이 즐겁고 유익하게 학교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소통과 공감의 공동교육과정 운영으로 공동체성
“쑥쑥!”

지난달 30일 팔덕초 운동장에서는 두 학교 1학년 학생들이 함께 모여 ‘텃밭 생태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순창중앙초와 팔덕초 두 학교의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기획한 1학년 공동교육과정의 일환으로 팔덕초의 텃밭을 활용하여 1학년 통합교과 ‘가을’의 ‘밤 따러 가자’ 공동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학교 내 텃밭이 없는 순창중앙초 학생들이 팔덕초 학생들과 함께 협력학습과 모둠학습을 진행하여 팔덕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밤 따는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그 결과 공동수업을 계기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교끼리 지역화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함께 재구성하고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체험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유익한 경험이 됐다.

팔덕초는 공동수업을 위해 학교 버스가 없는 순창중앙초에 버스를 제공하여 중앙초 친구들이 불편함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고, 이어 학생들은 중앙초 친구들에게 자신의 학교를 소개하며 밤을 따는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두 학교 학생들은 텃밭에서 함께 밤과, 고구마도 수확하며 모둠활동과 협력학습을 진행했다. 활동을 진행하며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고 또 다른 친구를 사귀는 즐거운 기회를 만들었다

이처럼 자연스레 친밀감과 유대감이 높아지고 공동체성이 함양되는 등 학생들의 성장을 위한 즐거운 배움으로 이어졌다.

체험 활동을 마무리 한 후, 팔덕초 상수리나무 아래에 모두가 모여 보물찾기를 진행했다. 순창중앙초 학부모회에서 준비한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도토리 공기놀이하듯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공동수업을 통해 수확한 밤과 고구마를 각자 가정으로 가져가기위해 함께 나누고, 보물찾기로 함께 어울리고 학부모회에서 준비한 간식을 서로 나누어 먹는 경험은 공동수업으로 협동심을 기르고 친구들을 얻는 소중한 교육의 장이되었다.

순창중앙초 임현 학생은 “밤 따기와 고구마 캐기를 직접 해보니 참 재밌었다”고 말했다. 함께 참여한 팔덕초 최윤주 학생은 “중앙초 친구들과 함께 모여 놀아서 너무 재밌다. 고구마를 친구들과 나누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김근중 교사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교와 함께 교육과정을 공유하여 각 학교만의 색깔 있는 교육을 모든 학생들이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후에도 건지산 숲 체험, 목공예 및 제빵 수업 등 각 학교의 장점을 살린 다채로운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윤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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