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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 생일을 축하하며

2022년 09월 22일(목) 11:19 [순창신문]

 

ⓒ 순창신문

오늘은 우리 딸이 한 살을 또 먹는 생일이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케이크 위에 촛불을 켜 놓고 해피 버스데 이를 부를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아빠는 서프라이즈로 깜짝 선물을 준비하고 싶었지만 그러지못해서 아쉬워.

보고만 있어도 피로가 그냥 풀리는 울 딸! 피로 회복제가 또 한 살이라는 나이를 먹었네.
항상 아빠를 웃게 만들고, 마음 씀씀이가 아빠보다 더 넓어서 아빠를 머쓱하게 만드는 우리 딸! 아빤 1등 딸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너무 모든 것을 잘하려고 하지마. 인성이 좋은 딸이면 좋아.

언젠가 그런 생각이 들었지. 우리가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곧 사랑하는 신랑과 가족인 아들, 딸이 아빠보다 더 좋아 자연스럽게 아빠의 둥지를 떠나겠지.

그전에 이쁜 추억을 많이 만들어 두고 싶어서 아빠와 함께 놀러 갔었던 기억들, 우리 예쁜 아라와 아빠, 더 큰 추억과 행복 많이 만들어 가보자.
생의 꽃대를 이쁘게 피워 올리는 우리 딸의 생일을 마음 다해 축하해.
여리디여린 봄의 문장처럼 학교와 집만 오가는 줄 알았더니 어느덧 여름의 초록 문장처럼 직장을 다니면서 어엿한 사회인으로 살아가고 있구나.

화재로 온 가족이 힘들어 할 때도 너는 서울에서 근무를 마치고 금요일 늦은 저녁 시간에 남원역 KTX 심야 고속을 타고왔지. 밤늦은 시간까지 가족들 틈에 끼어 먼지투성이에 만싱창이가 된 채 지쳐 쓰러지기도 했었지. 어떤 날은 콘크리트 벽에 기대서 잠이 들기도 했지. 오늘날 아빠가 이렇게 살아 있는 것도 울 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야.

너가 중학교 3학년 때 아빠는 40대 였지. 당시 암으로 아빠는 죽어 가고 있었어. 너의 애틋한 음성이 지금도 귓가에 들리는 듯하구나. 우리딸도 그때의 일을 똑똑히 기억할 거야. 아빠! 죽으면 안 돼. 나는 어쩌라고.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에 울먹이며 들려오던 너의 나지막한 울음 섞인 목소리.

너의 몸속을 가득 채웠던 울음소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병실 바닥은 슬픔으로 흥건했어. 한번 터진 울음은 좀처럼 다물어지지 않아 병실은 그렁그렁한 눈물만 머금고 있었지.
그때부터 아빤 용기를 내어 혹독한 단식을 했었지. 자연생 채식을 하며, 온 산야를 누비고 약초와 산야초를 채취하여 복용했었지. 꼭 살아서 불쌍한 딸내미 여우살이하는 것도 보고 싶었어. 죽을힘을 다해 노력해서 성공한 아빠의 모습을 꼭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었지.

한겨울 맥반석 목욕탕에서 찬물에 25분 냉용하는 것은 그야말로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마의 요법이었단다. 그때마다 늘 딸의 음성이 아빠에게 용기를 주어 인내와 어려움을 감내할 수 있게 만들었단다. 그런 세월 속에서 5년이라는 눈보라 같은 험한 시간도 지나갔지.
드디어 서울 현대 아산병원으로 검진을 하러 갔어.

“아빠! 좋은 결과가 있을 거에요.” 밝고 맑은 딸의 음성이 들리던 그때를 생각하니 지금도 마음이 울컥해져. 너는 전교 1등과 학생회장을 먼저 제안하며 아빠에게 건강을 꼭 지켜달라고 부탁했지. 다시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서 있지 않기 위해, 우리 딸의 순한 눈망울이 더 이상 슬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빠는 버텨야 했어.

드디어 건강을 심판 받기 위해 무거운 심정으로 아산병원을 갔었지.
죽은 줄 알았던 아빠를 5년 만에 다시 보며 깜짝 놀라던 의사 선생님은 진료 결과를 보고 되레 놀라시며 이렇게 얘기했단다.

“기적처럼 깨끗하게 완치되었습니다. 어덯게 하셨길래 축하드립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앞이 캄캄했던 아빠의 뇌리를 스쳐 지나가며 제일 먼저 떠오른 사람이 있었어. 역시 내 딸과 엄마가 나를 살려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 울음과 아픔에 갇힌 5년이라는 시간을 잘 건널수 있도록 곁을 지켜준 딸이 고마웠어. 만약 아빠가 혼자였다면 슬픔에 밀리고 아픔에 밀려서 험한 시간을 잘 건너가지 못했을 거야. 아빤 그때 솟구쳐 오르는 기쁨을 억누를 수가 없어 병원 화장실 안에서 한없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지. 아빠도 이제 우리 딸과의 약속을 지킨셈이구나라며 기쁨과 희망의 미소를 지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구나. 참으로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사랑하는 우리 딸! 생일을 많이 많이 축하하며 딸바보 아빠가 사랑하는 딸에게 마음을 실어 보낸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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