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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갑주 시인(동계면 현포리 출신) 서간집 출간

‘애리조나 사막에서 고국의 벗들에게’

2006년 10월 03일(화) 12:07 [순창신문]

 



동계면 현포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인에 거주하고 있는 황갑주 시인이 그간 교분을 나눴던 지인에게 보낸 편지글을 모은 서간집 ‘애리조나 사막에서 고국의 벗들에게(신아출판사 펴냄)’를 펴냈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의 유명한 작가들에게 보낸 편지를 비롯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미국 망명생활을 했던 이희호 여사에게 쓴 연하장 등 여러 서간문이 담겨있다.


특히 순창농고 재학시절 빨치산활동을 하던 복실리 제필순과 문학과의 인연 등 4-50년대 우리고장의 역사적 일화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정희 독재 정권에 저항, 1970년 미국으로 이주하여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에 직ㆍ간접적으로 많은 일을 해온 황 시인이 지난 70∼80년대 격동기 때 몸소 체험했었던 이들과 저자가 나눴던 편지글을 통해 어두웠던 우리 현대사의 단면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남들한테는 부지런히 편지를 써 보내면서 정작 소식을 전해야될 소중한 분에게는 잊고 사는 모순이 나를 일깨운 것’이라며 ‘서간집도 문학의 영역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까, 자서전의 일부가 될 수 있을까, 언론 부재의 격동기를 살아온 역사의 기록으로 가치가 있을까’를 생각하며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황시인은 순창농림고와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을 이수했다. ‘현대문학’추천으로 문단에 등단한 그는 순창농림고 국어·영어교사, 기독교 아동복리회 번역실장, 거택구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1970년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뉴멕시코·캘리포니아 주의 병원에서 호흡치료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그동안 시집 ‘저 내년에라도(1965)’, ‘하늘이 따라와(1973)’, ‘사막기(1979)’, ‘나성에서 본 광주의 하늘(1988)’, 시 동인지 ‘지평선’1∼4집 등을 펴낸 바 있고 미주문학상·재미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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