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2022년 순창에 “범 내려온다”
|
|
2022년 01월 05일(수) 16:31 [순창신문] 
|
|
|
| 
| | ⓒ 순창신문 | |
한국관광공사의 ‘범 내려온다’유튜브 동영상이 국내외 큰 인기를 끌며 지난해 화제가 됐다. 범 내려온다를 부른 이날치 밴드는 2019년에 결성된 7인조 국악 팝 밴드로 <조선 후기 8대 명창 이날치> 이름을 사용했다. 이날치는 인근 담양 출신으로 서편제의 창시자인 박유전 명창(순창군 복흥면 출신)의 소리를 이어받아 서편제를 더욱 빛나게 했다.
2022년 새해, 순창에도 범이 내려오는 지명과 전설이 있다. 다음은 우리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지명과 전설을 소개한다.
2022년은 검은 호랑이 해다. 12간지 중 호랑이(寅)와 검정색을 상징하는 임(壬)으로 임인년(壬寅年)이다. ‘산군’,‘산령’, ‘산왕’, ‘산지킴’, ‘산주인’, ‘산영감’ 등으로 부른 호랑이는 산신의 상징으로 인간을 보호해 주는 수호신으로 섬겨져 왔다. 또 액을 물리치는 벽사(辟邪)의 동물로 그림이나 부적 등에 새겨져 나쁜 기운(액)을 막는 수단으로 쓰였다. 새해 첫 날 호랑이 그림을 그려 붙이는 세화(歲畫), 단오에 쑥으로 호랑이 형상을 만드는 애호(艾虎) 등은 모두 호랑이의 용맹함에 기대어 액을 물리치고자 했던 조상들의 풍속이다.
▲호랑이와 관련된 순창의 지명과 호랑이굴
풍산면 금곡리 호성마을은 마을 뒷산에 엎드려 있는 호랑이가 두 마리 이상이 범성을 이루어 호성(虎城)이라 불렀다.
금과면 남계리 호치마을은 맹호가 재를 넘어가는 형상의 맹호월령(猛虎越嶺)형상이라 호치(虎峙) · 범재라 불렀다.
호치 뒷산은 호랑이 귀 형상을 하고 있는 귀 바위도 있다.
맹호가 출현하는 맹호출곡(猛虎出谷)형상이라 호곡(虎谷·구림면 성곡리)이라 했다.
형상으로는 순창읍 장덕리는 복실리 쪽으로 흐르는 맥이 사나운 호랑이가 숲에서 나온다는 맹호출림(猛虎出林)형상이고, 인계면 용암리 갈호(갈해)바위는 목마른 호랑이가 물을 먹는 갈호음수(渴虎飮水)형상이다고 한다.
인계면 세룡리에는 엎드려있는 호랑이를 포획하기 위하여 덫을 놓아놓은 복호회형상이 있다. 지산리 범답은 지산리 남쪽에 있는 들로 호랑이가 산에서 나오는 맹호답출(猛虎崉出)형상이 있다.
인계면 지북리 앞산이 백호산(白虎山)으로 크고 늙은 호랑이 형상이다. 유등면 외이리 서북쪽에 있는 샘은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형상의 복호샘이다.
숙호형상을 하고 있어서 숙거리로 불렀던 팔덕면 강천저수지를 숙거리라 했다,
동계면 현포리 황희 정승 할머니 묘는 나옹 대사가 신촌마을 앞 황산의 잠자는 호랑이의 숙호혈(宿虎穴)을 잡아준 후부터 부귀가 겸전되었다고 한다.
금과면 발산리 화순최씨 효자비 뒷산도 숙호혈이라 한다. 금과면 방성리 남쪽 범바위골은 맹호가 산림 속에서 나오는 맹호출림(猛虎出林)형상이다.
복흥면 하마마을 앞산이 호랑이가 개를 쫒아가려는 복호(伏虎)형상을 하고 있다.
복흥면 정산리 삼례들 뒷산에 복호형상이 있다.
쌍치면 종암마을 입구 경주김씨 효자 정문은 호랑이 꼬리 부분 날 끝에 있어 피해를 봤다는 얘기가 전해온다. 쌍치면 반계마을 범데미산은 맹호출림형이라 한다.
떡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와 같은 속담과 비디오테이프가 나올 때 호환 마마보다 무서운 이라는 자막과 함께 19금의 무서움을 대변하기도 했다. 호랑이와 관련된 전설도 순창에는 많이 전해온다.
▲효자 한해오와 호랑이
효자 한해오와 관련된 전설도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한해오는 시묘살이를 하고 있었는데, 효행이 깊은 한해오를 호랑이가 밤마다 곁에서 지켜줬다고 한다. 어느 날 호랑이가 구림면 화암마을 앞 우물에 호랑이가 빠졌는데 한해오 꿈속에 나타나 호랑이를 화암마을 사람들이 죽이지 못하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복흥면 서마리 장자골 큰애기 설화는 백방산 깊은 골자기에 사는 호랑이가 어린 딸을 물어가 사람들이 찾으러 갔는데, 장자골 넓은 바위 위에 호랑이가 품고 잤는지 온 몸에 호랑이털이 묻어있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화순 최씨 효자와 숙호혈
풍산면 발산리 최효자비 뒷산이 숙효혈이라고 한다. 노스님이 추운 길가에 쓰러져 있는 것을 장터 국밥으로 대접하고 간병하여 그 은혜로 받은 명당 터라고 한다. 노승은 호랑이가 잠자는 숙호혈(宿虎穴)이니 5대까지는 일체 손을 대지 말라고 당부한 일화가 전해진다.
▲안시내 호랑이
구림면 안시내 호랑이 전설은 나물 캐러 산에 오른 아주머니가 산 속에서 새끼 호랑이 3마리를 발견하고 그 중 한 마리를 품에 안고 데려왔는데, 밤마다 커다란 호랑이가 장독대 항아리를 깨고, 방문 앞에 재를 뿌리는가 하면 집에서 기르던 개를 물고 갔다고 한다. 이런 일이 계속되니 무서워서 새끼 호랑이를 도로 갖다 놓고 왔더니, 더 이상 해코지는 없었다는 전설도 있다.
▲ 호랑이로 변한 남자
풍산면 반월리에서는 ‘호랑이로 변한 남자’ 이야기가 전해온다. 상죽 마을에 허생원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허생원은 글공부를 많이 해서 ‘주역’에도 통달해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사람이 변신하는 술법을 알게 됐다. 그래서 호랑이가 되려 하면 호랑이가 되고, 여우가 되려 하면 여우가 됐다.
허생원은 호랑이로 변하면 다른 호랑이를 집에 데리고 와서 같이 놀기도 했다. 허생원 부인은 짐승으로 둔갑하는 것을 그만두기를 청하였으나 말을 듣지 않자 남편이 호랑이로 변하여 밖으로 나간 사이 남편이 읽는 책을 태워 버려 남편은 호랑이에서 인간이 되지 못하고 눈물을 한 없이 흘리며 호랑이로 살았다고 한다. 사람들은 호랑이로 변한 남편이 눈물을 흘리던 바위를 주역바위라 불렀다고 한다.
▲형제 바위와 호랑이 전설
동계면 구미리 만수탄 형제암에서 우애 좋은 구암 양배와 양돈 형제가 낚시를 하다가 해가 지자 호랑이 두 마리가 나타나 등에 태우고 집에 데려다 주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날이 어두워지면 두 호랑이가 나타나 형제를 호위해 주었다.
▲통령한 용유사 주지와 호랑이 설화
‘통령한 용유사 주지와 호랑이’는 용골산에 있는 용유사의 주지 스님이 어치재에 출몰한 황소만한 호랑이를 잡아 용유사로 데려온 후 다음날 앞으로는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라며 풀어주었더니 더 이상 호랑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회문산 괴적 이란 전설
회문산은 예로부터 명당으로 소문나 부호들이 많이 몰렸는데 이들의 재산을 약탈하는 도적 떼가 회문산에 있었다.
도둑 떼의 괴수는 백용이란 자였는데, 8척 장신에 눈매는 부리부리하고 눈썹은 시커멨다. 힘이 장사여서 맨주먹으로 호랑이를 때려잡아 우두머리가 됐다. 사람을 해치고 가축을 물어가는 호랑이로 인해 피해가 막심했던 차에 백용이 호랑이를 죽이니 두령으로 받든 것이다. 회문산 둘레 마을에는 조금도 해를 끼치지 않고 재물을 나누어 주는 등 친밀히 지냈다. 이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백용을 ‘의적’이라고 불렀다.
▲호랑이가 살았던 호랑이굴
호랑이가 살았다는 호랑이 굴 이야기도 전해온다. 순창읍 신남리 대정마을 뒷산의 ‘범굴’, 인계면 팔학동과 성독리 사이에 범랑굴이 있다. 동계면 내령마을 뒤 챙이박골 북쪽에 호랭이굴이 있었다. 적성면 채계산 중턱에도 호랑이가 살았던 범바위굴이 있다. 팔덕면 서흥리 이목마을 호랑이굴은 20~30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큰 굴이었다. 복흥면 상송리 내송마을 설통바위 밑에 굴이 있어 호랑이가 살았다. 쌍치면 오봉리 삼장마을 뒷산 등잔테거리 서쪽에 호랑이굴도 있다. 구림면 안정리 산내마을 앞산에 호랑이가 살았다는 오도굴도 있다.
2022년 호랑이 기상처럼 희망의 임인년(壬寅年) 범띠 해를 맞이했습니다. 새롭게 맞이하는 2022년 순창신문은 지역주민과 함께 더 희망찬 소식들로 가득 채우겠습니다. 지역주민과 독자 여러분의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
|
|
|
남융희 기자 “” - Copyrights ⓒ순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순창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순창신문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