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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교육희망네트워크, 세월호 추모 문화제·북 콘서트 마련

2022년 05월 12일(목) 15:24 [순창신문]

 

ⓒ 순창신문



순창교육희망네트워크에서는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4월 16일에는 순창읍 중앙쉼터에서 추모 문화제를, 28일에는 올해 초 발간된 ‘고잔동 일기’의 저자를 모시고 순창군립도서관에서 북 콘서트를 열었다.

‘고잔동 일기’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에 머무르면서 피해자의 삶과 마음을 채록해 온 인류학자 이현정 교수와 4.16 기억저장소를 설립한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의 공저이다.
일기 형식으로 엮은 참사의 생생한 기록을 통해 ‘세월호 참사’는 삶에서 우연히 만나는 ‘사고’가 아니라 ‘사건’ 이자 ‘참사’ 임을 독자들이 깨닫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이날 행사는 순창 주민들로 구성된 플롯 동호회 ‘더 하모니’와 혼성합창단 ‘화울림’이 식전 공연으로 추모의 마음을 보태었다. 이어서 동화작가 차은숙 씨가 책나눔 이벤트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미리 받은 질문을 전하며 저자와의 대화를 나누었다.

김익한 교수는 진상규명을 위해 참사 이후부터 앞섰던 유가족들은 참사의 책임자가 밝혀지지 않음으로써 그들을 용서할지 단죄할지 선택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유가족의 말을 옮겼다. “야근과 주말 특근으로 악착같이 돈을 벌면서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다. 그게 가족을 위한 일인 줄 알았다. 유가족으로 살면서는 싸우느라고 줄곧 돈을 안 벌었지만 굶어죽지 않더라.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언지 생각해보지도 않고 살아왔던 삶에 대한 후회가 있다. 우리 아이에게도 어른들 말을 잘 들으라고 순종적으로만 키웠다. 스스로를 더 돌보고 주체적으로 살라고 가르치지 못해서, 후회된다”

또한, 이현정 교수에게 지역에서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겠느냐는 질문을 하자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적극 고민하고 나서라, 주민들 간에 연대하라, 주변의 삶을 돌아보고 바꿔나가라’ 하는 주문을 하였다. ‘한 사회의 변화는 개개인의 변화, 함께하는 실천을 통해서 가능하다. 참사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사회의 모습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는 당부를 객석에 남겼다.

고통의 현장을 수년간 바로 곁에서 지켜보며 아직도 노래 한 소절, 기억 한 조각에 눈물을 쏟는 두 저자의 모습은 참가한 이들의 마음을 함께 울렸고 세월호 참사가 마침표가 아닌 진행형임을 생생하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순창교육희망네트워크는 2011년 창립한 교육시민단체로서 2014년 참사가 발생한 이후 해마다 시민분향소를 마련하거나 유가족 간담회를 개최하고 세월호 영화를 상영하는 등 기억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글·사진 김선영 회원.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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