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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도서관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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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 형 / 순창군립도서관장. 순창신문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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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06일(금) 10:36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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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메타버스가 화제다. 초월이라는 의미의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단어다.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거대한 흐름으로 읽히는 메타버스는 단일한 기술이 아니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콘텐츠, 네트워크, 다양한 정보통신 기기와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있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이 융합된 ‘확장 세계’로 아바타를 통한 다양한 일상 활동을 벌이고, 경제적인 창출도 가능한 ‘경제 플랫폼’이기도 하다. 메타버스가 ‘스마트 폰’ 같은 일상의 기술이 될 수 있는가? 메타버스는 사람들의 능력을 어디까지 확장시킬 수 있을까? 또 메타버스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갈까?
이처럼 큰 질문을 던지는 메타버스는 <스노 크래시>라는 SF 소설에서 그 개념이 시작되었다. 미국 작가 닐 스티븐슨의 대표작으로, 실리콘밸리의 천재들이 열광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최근 메타버스가 떠오르면서 더 주목 받고 있다.
인터넷에 대한 개념조차 불분명하던 1992년에 발표했지만 가상의 분신인 ‘아바타’와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소설에 의하면 메타버스는 “컴퓨터가 만들어내서 고글과 이어폰에 계속 공급해 주는 가상의 세계”다.
<스토 크래시> 소설의 배경은 21세기, 주인공의 현실 직업은 피자 배달원이다.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서는 천재적인 해커이며 전사다. 메타버스는 3차원으로 구현되고 사람들은 아바타를 통해 ‘또 다른’ 삶을 살아간다. 메타버스에도 빌딩, 공원, 광고판들이 세워져 있고, 현실세계에서는 불가능한 것들도 만들 수 있다. 공중에 여기저기 흩어져서 떠다니는 조명, 3차원 시공간 법칙들이 무시되는 특수 지역 등. 이 세계는 현실과 달리 물리 법칙의 제약을 받지 않고도 사회적 경제적 활동은 현실세계처럼 할 수 있다. 무한 가능성의 세계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세상이 온라인으로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5G, 가상현실(VR) 등 정보기술의 발전도 가속화되고 있다. 메타버스는 게임과 SNS를 기반으로 하여 발전해 왔지만 이제는 공공영역에서도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도서관도 메타버스가 큰 화두가 되었고 대학도서관, 규모 있는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도서관은 메타버스 활용에 물리적 한계를 갖고 있던 기존 서비스를 가상공간으로 확장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로 제공하기도 한다. 또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도입하여 관람객들에게 첨단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형태의 도서관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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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은 최근 ‘실감서재’(본관), ‘증강현실 뮤지컬’(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등을 시작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실감서재’는 실제 콘텐츠와 미래 기술 체험 을 혼합해 서비스 한다. 도서관 자료를 역동적으로 검색하고 그 결과를 다른 관람객과 공유할 수 있는 ‘검색의 미래’, 실물로 보기 어려운 『동의보감』 등 고도서를 뉴미디어 기술로 재현하고 번역과 멀티미디어 정보를 상호작용 콘텐츠로 전달하는 ‘디지털북’ 등 실감형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공간측위기술을 이용하여 360도 입체 관람이 가능하도록 제작한 ‘증강현실 뮤지컬’ 책 속으로 들어가거나 주인공이 되어 보는 ‘증강현실 책놀이’, 독도의 식물과 동물들을 체험하는 ‘독도와 바다 친구들’ 등 다양한 증강현실 콘텐츠 이용 기회를 제공하여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하였다.
메타버스 도서관은 이용자가 아바타로 등장해 다양한 행사를 즐기고, 이에 대해 반응하며 특강이나 공연, 버스킹, 워크숍, 상담, 온라인 모임,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교류하고 그를 토대로 보다 실제로 아바타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활동한다.
요즘 도서관에서 시도하는 메타버스 도서관 구축과 관련 행사는 현재의 기술을 확인하는 수준이다. 아바타가 현실과 온전하게 연결되어, 확장 세계를 구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 길은 아직 더 가야 할 길이다.
그러나 이를 통해 미래에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고, 도전하여 도서관의 핵심 역량을 축적해야 할 것이다. 전통적으로 지식정보의 이용을 통해 상상력의 원천을 제공하는 도서관의 역할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더욱 유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도서관은 태생부터 다양하고 방대한 정보가 모여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사람과 책이, 정보가 만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공유하고 소통하는 곳이다.
미래의 도서관은 메타버스와 함께 시공간의 제한을 벗어나 더 자유로운 이용과 소통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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