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50대 남자가 14일 옥천인재숙을 불쑥 찾아와 흰 봉투를 건네고 돌연 사라져 버린 아름다운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이 중년남성은 군 담당직원에게 자신은 팔덕이 고향이라 십오리 길을 걸어서 읍내에 있는 중학교를 다녔고, 전주고등학교를 거쳐 서울공대를 졸업했으며, 어렵게 공부했던 지난날이 생각나 고향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찾아왔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년남성이 건넨 흰봉투 속에는 뜻밖에도 1천만원이라는 거액이 담겨져 있었으며 실명을 밝히기를 극구 거부해 초라한 행색으로 불현듯 찾아온 정체불명의 중년남성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그는 멀리 타향에서 고향인 순창군이 지역의 인재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모습에 평소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고향 후배들이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인재로 자라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후배들이 공부하고 있는 옥천인재숙 강의실을 일일히 둘러보다가 직원이 군청에 자신의 정체를 알리려 하자 바람같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한 무명의 출향인이 남기고 간 따뜻한 고향사랑 정신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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