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갈림길에 선 시대 산문 / 중등부 최우수상
|
|
코로나19에 살아남기
순창여중 2 김현우(최우수상)
|
|
2021년 07월 14일(수) 10:32 [순창신문] 
|
|
|
| 
| | ⓒ 순창신문 | |
전 세계는 동시다발적으로 최악의 재앙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재앙의 시작은 2019년 12월에 우리의 삶에 들어왔다. 우리의 삶이 무너졌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세상은 과거 익숙했던 풍경을 완전히 뒤바꿨다. 질병이 잠잠해질 즈음이면 누군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수백 명의 확진자를 만들어냈다. 이제 전 세계가 꿈꾸는 유토피아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 당연하던 과거로 돌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대로 마스크를 쓰고 우리는 현실을 살아간다. 전염병이 창궐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현장에서 치료하는 의료진들이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 비상사태가 발생하자, 의료진들은 스스로 자가격리를 감당하면서 위험을 마다하지 않았다. 자신의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다른 사람의 가족을 정성껏 치료하고 있다. 방호복을 입기 때문에 물도 못 마시고 심지어 만일을 대비해 기저귀를 차고 일하기도 한다. 의료진들의 얼굴은 보호장비 착용으로 눌린 자국과 반창고가 붙어있다. 그러나 모른 사람이 치료를 받아들인 것은 아니였다. 집 또는 병원 안이 답답해서 밖을 돌아다니며 또 다른 확진자를 발생시키기도 했고, 코로나 양성을 방아들이지 않으면서 심지어 의료진에게 침을 뱉기도 했다.
순창도 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다. 코로나 청정지역이라 불리던 순창마저 확진자가 나왔을 때 시내는 적막강산이 되었다. 다른 지역처럼 순창의 카페에서도 테이크아웃만 가능했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 먹는 일은 꿈도 꾸지 못했다. 순창지역 코로나 확진자가 백 명을 넘어서자 집 앞에서 이웃과 인사하는 일까지 불안해졌다. 오늘 만난 이웃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칠 수도 있다는 공포가 순창 곳곳에 도사렸다. 2019년에는 졸업식을 각반에서 하고, 2020년 초반에는 ‘온라인학습’으로 학교수업을 대신했다. 다행히 학교를 가긴 했지만 반에서 친구들과 자리를 떨어져 앉고, 급실실에서도 칸막이를 사용하면서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켰다. 체육시간에 운동하다 숨이 막혀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도서부는 매일 청소시간에 도서실에서 항균물티슈로 책상과 책장을 닦고, 책도 닦는다. 학교 선생님들은 항상 ‘거리두기 유지’라는 말을 많이 하신다.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어렸을 때 마스크는 범죄자 혹은 연예인들의 전유물인 줄 알았다. 골목에서 마스트를 쓴 사람을 만나면 덜컥 경계부터 했다. 그러나 마스크는 차차 일상에서 필수품이 되었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뒤집히기 전에도 한국에서 마스크는 꽤 중요한 물건이었다. 이웃나라로부터 미세먼지와 황사가 밀려와 호흡기를 보호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세먼지가 불어와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은 여전히 많았다. 한때 순창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생겼을 때에 마스크가 품절된 일이 있었다. 하지만 메르스가 종결되고 다시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막아줄때만 사용하는 물건이 됐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퍼진 이후 마스크는 필수품이 되었다. 좋은 싫든 전 세계 모두는 운명 공동체가 됐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거리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는 한명 한명이 한 개의 퍼즐 조각이다. 운명 공동체인 우리는 전염병을 이기기 위한 퍼즐을 맞추어야 한다. 한명이라도 지키지 않으면 퍼즐을 맞출 수가 없다.
최근 나는 ‘페스트’라는 책을 읽었다. 책에서 사람들은 흑사병이 창궐했을 당시, 병을 일시적인 현상으로만 생각했다. 주인공 모두가 자신의 일상이 있고 흑사병과 무관심했다. 그러나 흑사병의 위험을 알고 나서는 전염을 막기에 늦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의사 리유, 장 타루, 그랑, 신문기자 랑베르 등 페스트를 종식시키기 위해 그들은 꿋꿋하게 업무에 최선을 다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결국 전염병과 같은 재난은 개인이 해결해야 하는 일이 아니다.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현재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코로나와 다 같이 맞서 싸워 극복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텍트(untact)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다가왔다. 언테트란 “접촉하지 않다”라는 뜻이다. 언텍트 시대에는 사람이 서로 마주보며 수업하지 않고 비대면 형식으로 Zoom이나 EBS를 이용해 온라인 강의를 듣는 일이 일상이 됐다. 그리고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회의는 화상회의로 대체된다. 배달음식도 일상이 되어 코로나 이후 배달 어플 사용이 증가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몹시 걱정스럽다. 온라인 강의는 교수와 학생이 접해보지 못한 플랫폼을 처음 접했기 때문에 혼란스럽다. 또 배달문화가 당연시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났다. 마스크 때문에 입모양을 읽어야 하는 청각장애인들은 더욱 난처해졌으며,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한 경제적 소외계층 사람들은 일을 구하기가 막막하다. 전염병과 맞서는 일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무관심했던 이웃과 소외된 주변을 살펴야 한다.
|
|
|
|
순창신문 기자 . “” - Copyrights ⓒ순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순창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순창신문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