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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발효에 여행을 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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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 장류·미생물산업사업소장 김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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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6일(수) 14:54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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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만의 특색있는 조직인 장류사업소와 미생물산업사업소장을 겸직하고 있는 김재건 소장이 6월 31일자로 4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한다. 김 소장은 주위에서‘장미대장’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전국 지자체에 유일하게 있는 장류사업소와 미생물산업사업소장을 겸직하고 있어 해당 부서의 앞글짜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장류를 넘어 순창의 고부가가치 산업을 이끌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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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Who is..?
그는 1961년 2월 5일생으로 순창 구림면 율북마을에서 태어났다. 순창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마치고 전주공업고등학교 토목과, 광주대학교 토목공학과학사, 전북대 환경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등학교 졸업 전인 1979년 10월 공무원에 합격해 순창군에서 공직을 시작, 전북도청으로 전출되기까지 인계면, 적성면, 건설과 등에서 근무했다. 근무기간 중 건설안전기술사, 토목시공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대통령 표창 1회, 장관표창 4회 등 탁월한 업무성과로 타의 모범이 되었다.
그러다 우연찮게 2016년 8월 1일 전북도청 도로관리사업소 시설과장을 하다 도·시군 인사교류로 순창군 장류사업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새로운 시간 속에는
새로운 마음을 담아야 한다.
그는 도청에서 근무할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새만금 사업과 무주 태권도원 조성사업이라고 회상한다. 1991년 새만금 사업시행계획이 확정 고시되고 공유수면매립이 시작되면서 현재까지 새만금사업은 진행되고 있다. 그당시 거의 매일 밤샘 작업을 했다는 그는 새만금사업이 시행 초기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하나 둘씩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면서 짜릿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2008년 태권도원 유치를 위해 서울에 있던 문화체육관광부에 파견 근무할 당시도 잊을 수 없는 기간이다. 서울이라는 낯선 곳, 전문 분야와는 조금 다른 태권도공원 조성과 무주에 태권도원을 유치하는 업무 역시 그 시작을 함께 하였다는 점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여전히 애정이 남아 가끔 태권도원을 찾아 변화된 모습을 보고 있자면 지역의 발전을 이끌었다는 생각에 공무원으로서 너무 뿌듯하다고 말한다.
그는 2016년 장류사업소장을 맡은 것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운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의 ‘새로운 시간 속에는 새로운 마음을 담아야 한다’는 말처럼 나에게 주어진 새로운 시간 속에 새로운 무언가를 담고 싶었다고 한다.
함께하는 직원들의 노력으로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지역발전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고 전국에선 거의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순창의 산업자원인 메주공장, 절임류공장 등을 투어하는 산업관광상품이 전라북도 세외수입 발굴 우수사례로도 선정되었다. 당시 애착을 갖고 봤던 사업이 도시민 장독대분양과 서울지역 초등학생들과 진행하는 전통장문화학교 사업이었다고 한다. 순창의 미래가 여기에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한국형 글로벌 장건강프로젝트(총사업비 60억원)과 지역전략식품산업육성사업(총사업비 10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본격적으로 투자선도지구 조성 사업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했던 시기다. 그는 장류가 이제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시기라는 생각이 들어 ‘소스’, ‘술’, ‘식초’를 순창 3대 명품화 품목으로 선정하고 중장기 방향을 설정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이런 노력으로 순담메타서클프로젝트, 유용미생물은행, 발효미생물산업화지원센터 등 총 8건 459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예산확보의 기쁨보다는 순창의 산업 방향을 새롭게 개편하고 미래 순창 100년의 초석을 다질 수 있었다는 점에 더욱 뿌듯함을 느낀다. 또한 순창의 최대 사업인 투자선도지구 조성사업의 부지 134,109㎡를 큰 민원없이 매입완료하여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를 마친 한해였다. 2016년 부임하면서 관심을 가졌던 도시민 장독대분양 사업은 80개팀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고, 도시에 있는 아이들이 1박2일로 순창에 와서 기능인과 장을 담고 경험해보는 전통장문화학교도 초중학교 21개교와 일반인 등 총 1,370명으로 확대 운영됨으로써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업무비전을 ‘전통과 신기술 융합을 통한 농생명산업 육성’으로 설정했다. 2017년 마련한 투자선도지구 중장기 사업전략을 바탕으로 사업을 구체화했다. 지난 3월 개관한 푸드사이언스관, 투자선도지구내 천년광장 사업과 전통발효미생물보급사업 등 총 5건 439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전통장문화학교도 경기, 경상, 강원 등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초·중학교 20개 780명, 일반인 1,200명 등 총 2,100여명이 순창을 다녀가 장 담는 문화를 확산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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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2019년에는 투자선도지구를 중심으로 ‘순창의 꿈이 현실이 되는 발효미생물 산업선도’라는 사업비전을 세웠다.
정체된 장류시장의 한계를 소스산업 육성을 통해 극복하고 ‘순창소스’를 브랜드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장류축제와 함께 열린 발효소스박람회는 2018년보다 181% 증가한 184,301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참여 기업체의 매출액 역시 3억 2천2백만원의 성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관광자원화에 중점을 두고 홍보 마켓팅을 펼친 결과 발효소스토굴도 85,109명이 방문해 10만 관광객 방문이라는 목표에 근접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투자선도지구개발사업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로부터 우수사업으로 평가받았으며 소공인공동기반시설 구축과 세대통합형 실내놀이문화체육센터 등 총 19개 사업 1,25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순창을 보면서 가장 고민했던 음식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자 ‘순창고추장불고기 브랜드’ 시범사업을 추진해 19년에 항아리고추장불고기, 된장불고기, 연잎밥고추장불고기, 오징어불고기 등을 식당들과 협업하여 상품화해 음식관광의 기틀을 다져나갔다.
순창의 미래를 설계하다
퇴직을 앞둔 마지막 해인 올해 그는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들을 구체화하고 내실화하는 단계라고 생각했다. 신규로 효소기반 기능성소재 상용화 지원사업과 장류기능성 플랫폼 구축사업 등 장류분야에선 2건 206억원, 미생물분야에선 어린이과학관 조성 및 종균활용 발효식품 산업지원 등 6개 사업 216억원을 확보했지만 콘텐츠 개발에 많은 역량을 집중했다.
음식관광 분야도 고추장승진탕, 고추장 얼얼찌개, 매콤탕 등 매운맛 10종과 고추장바게트 등 순창빵 4종을 상품화하고 브랜드화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관광을 통한 산업발전을 가속화할 수 없었던 점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 보였다.
또한 중장기 비전을 갖고 새로운 것을 담아보고자 했던 투자선도지구 조성사업을 마무리하지 못해 안타까워했다. 이제 불과 20일도 채 남지 않은 공직생활이지만 후임자가 더 낳은 꿈을 그려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설래고 희망을 가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면서, 지난 3월 31일 개관한 푸드사이언스관에서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까지 10,000여명이 다녀갔다며 방문객의 대다수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는 점에 기뻐했다.
그동안 순창은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타겟이었다. 그는 순창으로 발령받으면서 이 부분을 개선해보고자 모든 콘텐츠 및 타켓을 어린이로 삼았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올해 말 미생물뮤지엄, 효모사피엔스관, 어린이실내놀이터와 과학관, 식물원, 발효테라피센터와 먹거리촌 등이 준공되면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놀러오는 가족들로 순창이 가득찰 날을 꿈꾼다.
김 소장은 ”관광객 500만명 달성도 이제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장미대장’의 시도는 기존의 장류특구를 생산, 소비, 문화, 관광이 융합된 발효테마파크로, 침체된 장류산업을 발효미생물산업으로 확대하고, 소스산업의 기틀을 다지는 일이었다. 그리고 순창의 음식문화를 연계한 새로운 상품창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었다.
그는 ”계획했던 2년의 장류사업소장이 의도치 않게 5년으로 늘어났지만 새로움의 시작이었고, 그 새로움이 나와 순창을 변화시키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부족했지만 내 고향 순창에서 후회 없는 공직생활을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고 주위 동료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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