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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갱정유도(更定儒道)인

2006년 06월 26일(월) 12:03 [순창신문]

 


 


 


 


 


 


 


 


 


 


 


 


 


 


 


 



한국사진작가협회 전주지부 부지부장 박상주


 


 해마다 6월을 맞이할 때면 6.25 한국 전쟁과 전몰장병의 넋을 위로하는 현충일이 먼저 생각난다. 국토 분단이라는 비운(悲運)을 안고 한맺힌 세월을 살아온 지 어언 반세기이다. 그러기에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속세에서는 지방 선거가 치러졌던 단오날(음력 5월 5일), 신록이 우거진 회문산(순창군 쌍치면 소재)에서 갱정유도(更定儒道)인들이 모여 산신제 및 민족 통일의 소망을 담은 기원제를 올렸다. 정성스럽게 음식을 차려 놓고 예를 다하여 절하는 갱정유도(更定儒道)인들의 모습은 상투머리에 갓을 쓰고 도포를 갖추어 입은 우리의 전통 복장 그대로였다.


 갱정유도(更定儒道)를 창립한 도조는 강대성(姜大成. 호는 영신당)이라는 인물로 순창군 구림면 구암리에서 태어났다. 이후로 도조의 뜻을 이어받은 갱정유도(更定儒道)인들은 전북 순창 남원과 전남 운장산, 대전 계룡산, 경상도 청학동 등지에 모여 살면서 외부세계와의 접촉 없이 한국의 옛 전통과 유학을 숭상하는 삶을 살아왔다.


 이들의 하루 일과는 이른 새벽 ‘영선도법’이라는 특별한 운동으로 시작된다고 한다. 목구멍을 통해 신선의 기운을 육체로 인도하고 눈을 감고 두 손을 꼭 쥔 채 정신을 가다듬으며, 전신 마찰, 팔다리 운동 등 36가지의 동작을 통해 심신을 수련한다. 운동이 끝나면 선당궁을 모신 동쪽을 향해 앉아 아침마다 치성을 드린다. 하루 일과의 끝에도 역시 감사의 뜻으로 고축(告祝)을 한다.




 갱정유도(更定儒道)인들의 이러한 생활방식은 자연의 순리를 따르고자 하는 인간 본성의 표현이다. 그들의 예의범절에는 꾸밈이나 가식이 없으며, 하루하루를 주어진 대로 소박하고 검소하게 부지런히 살면서 오직 감사와 정성으로 뿌리고 거두며 살아가고 있다. 요즈음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점차 개방되어 가는 상황에 있으나 국가의 안녕과 번영, 평화 통일을 바라는 마음, 전통 예절을 지키려는 정신 등은 변함없이 이어가고 있다. 천리에 순응하며 나라를 위하는 갱정유도(更定儒道)인들의 모습에서 자랑스러운 순창인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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