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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고설재배로 안정적 소득 강정완 씨 성공스토리

하우스 1동 시설비 1억 원, 태풍 볼라벤으로 좌절도

2021년 11월 10일(수) 14:15 [순창신문]

 

ⓒ 순창신문



▲ 어려울 때 만나 서로에게 힘이 된 강정완 씨는 김성길 씨가 설계대로 하우스를 잘 지어주고, 다른 사람보다 빨리, 먼저 지어주는 면이 고마웠다고 칭찬했고, 김성길 씨는 강정완 씨의 부지런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모범이 되는 사람이라고 칭찬하며 웃었다.


읍 남산리에서 고설재배 하우스 딸기가 최근 첫 수확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적성면 고원리 307-8번지에서 딸기 하우스 4동을 재배하고 있는 성공스토리 주인공 강정완(48) 씨를 만났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그러니까 지난 2005년 볼라벤 태풍이 부푼 꿈을 안고 갓 귀농한 강 씨의 심장을 태풍보다 세게 강타했다.
당시 강 씨는 인근 남원에서 살다 적성으로 귀농해 딸기 농사를 위해 하우스를 지었다. 고설 재배용 딸기 하우스 시설은 한동에 1억 원 남짓의 투자비가 들어갔다. 당시만 해도 한동 지어 시작하기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런데 태풍 볼라벤이 부푼 꿈을 송두리째 앗아갔고, 딸기 농사에 대한 벅찬 희망은 앙상한 철근으로 남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좌절의 문턱에서 강 씨는 고설재배 하우스 시설을 해주는 풍산면의 김성길 씨 도움으로 아픔을 딛고 빨리 일어설 수 있었다. 김 씨는 강 씨와 지역 선후배 사이로, 강 씨가 처음 하우스 시설을 맡겼을 때만 해도 둘의 사이는 형식적인 사이였다.
볼라벤이 앗아간 하우스 시설비 1동 값이 빚으로 남고 망연자실해 있을 때 지역 고등학교 후배인 김 씨는 선배를 돕기 위해 나섰고, 이후 둘 사이는 끈끈한 선후배지간이 됐다.
주위의 작은 도움들이 힘이 돼 일어선 강 씨는 다음 해 딸기 하우스 농사가 잘 돼 1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희망을 손에 쥐었다.
볼라벤이 희망을 앗아갔을 때만 해도 하늘이 까맣던 강 씨는 지금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낙천적인 사람이 됐다. 그는 항시 웃는 얼굴로 유머와 여유를 달고 다닌다.
여유가 생긴 그는 이후 재배면적을 하나씩 늘리며 이제는 딸기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딸기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인근 농업인들은 블루베리 농사에 관심이 많았고, 주변에서도 딸기보다는 블루베리가 고소득 작목이라는 평이 자자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때 블루베리를 하지 않은 것을 천만다행으로 생각한다. 강 씨는 돈 없이 귀농하는 사람일수록 딸기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초기 투자비용만 들면 매년 8000만 원에서 1억 원 정도의 소득이 창출되고, 관리 또한 농사치고는 힘들지 않다는 것. 다만 고설재배 하우스를 하려면 지하수가 원활히 나와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딸기 하우스는 물 공급이 중요하기 때문인데,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고설 딸기 농사 자체가 힘들어진다.
강 씨는 현재 스마트팜 딸기 농사를 짓고 있다. 지하수 물에 비료를 탄 ‘양액기’에서 스마트폰으로 예약해 놓은 시간대가 되면 알아서 하루 4~5번의 물이 공급된다.
적성 딸기 작목반에는 22농가가 등록돼 정보교환과 상호 이익증대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작목반은 처음에는 서울 가락동 시장에 딸기를 출하하다 지금은 구리시 공판장에 딸기를 내놓고 있다. 가락동 시장은 담양과 논산 딸기처럼 물량이 많은 곳을 선호해 순창 딸기는 찾아보기도 힘든 곳에 배치되기가 일쑤였다고.
강 씨는 “해마다 딸기 단가가 다르긴 하지만, 동당 1500만 원에서 2000만 원의 수익은 정해져 있다”며 “900평 기계로 논농사를 지으면 직불금 받는 것까지 합해도 400만 원 밖에 안되고 기계없이 지을 경우에는 150만 원대에 그친다”고 밝혔다.
순창 딸기는 가을인 9월에 정식해 빠를 경우 11월 초, 일반적으로 11월 말에서 다음 해 5월 초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강 씨의 말에 따르면 구리시 공판장에서 순창 딸기는 속박이(속에는 자잘한 것 끼워 넣은 포장) 안 하고, 달고 단단하며, 선별작업이 확실해 공판장에서는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진열되는 것도 맨 앞줄에 되고 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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