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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멍 / 제25회 전북 고교생 백일장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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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제일고2 유 영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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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04일(목) 10:37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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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느다란 손가락이
요구르트에 작은 구멍을 뚫는다
입안 가득히 달콤함이 퍼지자
그녀의 작은 웃음이 새어 나왔다
흙 속에 뚫린 구멍에서 푸른 꽃이 피어있다
이루지 못한 꿈을 이뤘던 그녀가
허탈한 듯 웃고 있다.
헐디 헐어있는 허리에 구멍이 나 있다
오랫동안 현실을 딛고 살았다는 표시였다
그녀의 곱디고운 얼굴에는
구멍은 없고 나이테가 있다
세상은 이 얼굴을 싫어한다
나이테는 징그럽다고 거부하고
헐어있는 허리는 불편하다고 자리를 피하고
그녀가 이룬 푸른 꽃은 무참히 짓밞는다
이 진흙들은 세상의 구멍을
이 진흙들은 마음의 구멍을
세상도 그녀가 될 거란 것을 모르고 있다
세상은
모른 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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