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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순 순창문협회원, 시집 선보여

‘섬진강 다슬기와 색소폰’

2021년 11월 03일(수) 15:59 [순창신문]

 

ⓒ 순창신문



최근 순창문인협회(회장 홍성주)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경순 시인이 ‘섬진강 다슬기와 색소폰’ 제하의 시집을 선보여 화제다.(인간과 문화사 펴냄, 2021년 9월 30일 발행)
시집 서문 ‘시인의 말’을 통해서 최 시인은 “바람 부는 세상에 나의 초라한 자화상을 화장 없이 내보이는 것 같아 낯이 붉어진다. 25년간 쓴 글을 모아 용기 내어 첫 작품을 모았다”며 “나는 강가에 살면서 혼자 힘으로 농사도 짓고, 간간이 일자리가 생기면 바깥세상 나가 돈도 벌었지만 그래도 내가 소중하게 품고 싶었던 건 밤이 하얗게 밟아올 때까지 다슬기 잡아 팔아 모은 돈이었다. 이 돈은 내 삶이었고 내 글이었다. 강은 나에게 사랑 많은 어머니였다”고 말했다.
또한, “강이 내게 내어 준 사랑처럼 나도 사랑을 주는 삶을 주면서 서툴고 풋내 나는 글이지만 내 삶을 꼭꼭 눌러 쓰겠다”는 다짐도 했다.
시집은 ‘제1부, 아저씨의 눈물, 제2부 제비의 노래, 제3부 강물을 위한 사랑, 제4부 햇살 좋은 날, 제5부 잡풀의 땅’ 등 5부로 구성됐다.
김영 전북문인협회장은 ‘달빛 아래 가꾸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고투’의 제하 글에서 “최 시인의 작품은 아무런 장치가 없는 배롱나무 몸통 같다. 작품을 통해서 구구한 사설도 늘어놓지 않고, 작품 어디에도 설교조의 가르침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 시를 ‘있어 보이게’ 하는 포장 기술이나 직조기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저 몸으로 겪은 그대로를 직서적으로 진술하는 방식을 택할 뿐이다”며 “25년 넘게 지역 문인협회에서 활동하면서도 등단하려고 기웃거리지 않았고, 그저 문단의 언저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황홀하고 행복한 진짜 시인이다. 남보다 앞서가려고 서두르지도 않고, 불우한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이다. 장기기증으로 마지막까지 홀홀 털어버린 최 시인은 생활 속의 성직자다. 그러나 시인은 단호하고 담담하며 도도하기까지 하다”고 표현했다.
또한, “작품 대부분이 생활 속에서 캐낸 순간의 깨달음에 그 기저를 두고 있다. 날카로운 직관으로 사물을 꿰뚫어 보지만, 어떤 순간에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여성적 정조에 기저를 두고 고독, 그리움, 사랑 등에 대해 써 내려간 작품도 제법 많다”고 소개했다.
한편, 최 시인은 지난 2010년 5월 ‘문학21’ 봄호에 ‘꽃 잔치’ 외 3편을 출품하여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 11월에는 ‘문학공간’ 수필 부문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순창문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문화예술연대 이사, 전북문인협회 회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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