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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들, 도 등 행정에 원망의 목소리 “답답할 노릇”

올해 신동진 벼 피해 커도
대안 없어 막막
군 “시간이 필요할 뿐”

2021년 10월 27일(수) 10:35 [순창신문]

 

전북도와 군이 이상기후 대비 및 병충해에 따른 벼품종 선택에 적극적이지 못해 농업인들의 피해를 키웠다는 원망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군 농업기술센터 회의에서 지역 친환경 농업인단체 등은 전남에 비해 전북은 새로운 품종 전환에 대해 미온적이며, 몇 해 전부터 벼 품종을 신동진이 아닌 다른 대체 품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그 필요성에 대해 누차 제안했지만 농업인들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친환경 농업인단체는 이날 군 농업기술센터 본건물 2층 회의실에서 목소리를 높이며 전북도 등 관련 행정 기관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아 농가의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전북 농가의 64%가 10년 넘게 재배 중인 신동진 품종은 병충해에 약하고 오래된 품종으로 이상기후 시 달리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없었다는 것이 지역 농가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전북도와 군이 권장해 온 신동진 벼 품종의 목도열병과 깨씨무늬병 같은 병충해의 침입은 예견돼 있었으며, 수확량 감소 등으로 이어진 피해는 인재였다는 것.
팔덕 통천단지에서 14ha의 면적에 친환경 벼 등을 재배하고 있는 윤영호(68)씨는 “행정에서는 문제가 되는 신동진에 대한 대체 품종을 참동진으로 가야한다고 반복하지만, 현재 전북에서 참동진은 시범적으로 몇 필지 재배해 본 것이 전부인 것으로 안다”며 “전남에서는 수년 전부터 기후온난화 등에 대비해 기후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새청무 품종을 개발해 보급했는데, 순창에서도 올해 새청무를 재배한 농가는 피해도 없이 미질이 최고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 농업기술원에서는 새청무 외에도 강대찬 등을 개발해 3년 후 보급을 계획하고 있고, 시험포 재배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근지역인 담양에서는 최근 내년도 친환경 벼 매입품종을 새청무로 결정했다. 그동안 재배 돼 온 신동진 벼가 10a당 590kg정도의 수확량을 보일 정도로 수확량 면에서 우수하고 농협 등 민간RPC에서도 신동진을 선호하지만, 도열병 등의 병충해에 약하고 잦은 비에 특히 취약한 것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온난화와 장마 등의 기후변화 같은 문제 발생 시에 일반 재배 농가보다 친환경 재배 농가의 피해가 더 큰 것은 친환경 약을 써야 하는 문제 등이 있어 더 어렵다며, 관내 400여 ha가 친환경 벼 재배를 하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신동진은 전북에서 개발된 지 17~18년 정도로, 종자가 개발 보급된 지 오래되면 원종자의 내성이 약해져 외부환경에 대한 대응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이에 전남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몇 년 전부터 미리 개발을 했던 것으로, 전북보다 몇 년 앞서 신품종을 보급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전북도와 군이 신동진 대체 품종으로 권하는 참동진 역시 현재는 시범 재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농업인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대체 품종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어 농업인들이 답답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종자가 개발되려면 3년~4년 정도는 있어야 하니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순창군 중에서도 면마다 기후가 달라 참동진이 대안이라고 확실하게 권장할 수 있는 품종은 아닌 것 같다”며 “참동진은 현재 시범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 자리에서 가장 많은 친환경 벼 재배를 하고 있는 태이친환경 목동 작목반 공병윤 씨는 참동진 종자 확보와 더불어 내년도 친환경 벼 품종을 참동진으로 선택했음을 발표했다. 공 씨는 경기도 등의 학교급식 및 유통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태이친환경 단지는 관내 총400ha 중 160ha의 재배면적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관내 신동진 벼 품종에 따른 피해는 평균적으로 10% 정도의 수확량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군은 전했다.

이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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