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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용궐산 사자성어 논란 이어 소통 부재 확산

군의회, 용궐산 사업진행 주민동의·환경영향평가 절차 필요 지적
군, 환경청과 협의된 사안으로 문제없다 답변

2021년 09월 15일(수) 14:43 [순창신문]

 

용궐산 사자성어 탐방로 조성사업이 자연훼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군은 진행중인 사업을 중단하고 일단 논란을 잠재운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용궐산 암벽 글씨 논란에 이어 군의회와의 소통부재 논란까지 확산되면서 사실상 용궐산 논란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10일 신정이 의원은 제263회 임시회에서 군정질의를 통해 개발을 한다고 자연을 훼손하는 일을 군에서 하면서 주민들도 모르고 의회도 모르게 벌어진 일이라며 이남섭 부군수 등을 향해 강하게 질타했다.
신 의원은 자연훼손이 될만한 사업을 할 때는 환경영향평가와 주민동의 등을 받아서 사업을 해야하는 것이 맞는데, 그런 절차 없이 한 것이 맞냐며 추궁하고 나섰다.
이에 이남섭 부군수를 비롯한 군 산림공원과는 환경청과 협의해 한 사업이라 문제될 것은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신 의원은 군이 환경청 등과 협의된 사항이 있으면 관련자료를 제출해 이를 증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계수 부의장도 신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며 군의 입장을 촉구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은 ‘사자성어 탐방로 길 조성’ 또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군민 중에서도 자연훼손이니 자연상태로 복원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가 하면 관광자원화 차원에서 “무슨 복원까지 하냐”는 여론도 있어 군민 간 의견도 분분한 상황이다.
군의회 또한 의견일치가 되지 않아 군민 대표 기관인 의회조차 군민 여론 수렴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게 됐다.
군의회는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임시회 회기 중에 용궐산 논란을 일단락 지을 계획이지만, 용궐산 암벽 글씨 논란이 군과 소통부재 문제로 확산되면서 군과 군의회의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10여 년 전부터 용궐산 자연휴양림 조성사업을 하면서 70억 원의 총예산 중 올해는 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용궐산 정비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논란이 되고있는 암벽 글씨 예산은 7000만 원 중 글씨를 바위에 새기면서 투입된 예산은 3000만 원이다.
이와 관련해 군의회는 군이 문제의 예산을 쓰면서 당연히 군의회에 업무보고를 했어야 함에도 사업내용 등 어떠한 것도 알린 적이 없다며 소통의 부재와 군의 일방통행을 질책했다.
박현수 군 산림공원과장은 “지난 10여 간 추진해 온 용궐산 하늘길 사업 등이 큰 테마에 해당하는 하드웨어라면 암벽 글씨 사업은 소프트웨어적인 성격의 사업이다”며 “군의회와 사전 협의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추가공사 차원이었기 때문에 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어 “생각이 짧아서 너무 간단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며 “이슈가 된 만큼 더 예쁘게 보완해 잘됐다고 할 때까지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군 해당 과장의 해명에도 군의회는 쉽게 물러나서는 안 된다는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군이 추진해 온 사업이 자연을 훼손하면서까지 하려 했던 난개발이라는 점과 사업 예산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군의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군이 일방적으로 사업 추진을 했다는 점이 군의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신정이 의원은 “군은 여전히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모르고 있다”며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으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바위색 먹 도포 등을 들고 나온 것으로 알지만, 군의 의회 경시와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사업진행 등은 반드시 시정돼야 할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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