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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는 하품 이외에 버릴게 하나도 없다 / 2021년 신축(辛丑)년 새해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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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소의 해' - 유유자적, 우직한 충성심, 근면 성실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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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04일(월) 10:15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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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 풍산면 우곡리 와우탑
우곡마을은 와우형으로 소가 일어서서 도망가지 못하도록 소고삐를
매어 놓는 선돌(와우탑)을 마을 앞에 세웠다.
2020년 경자(庚子)년 쥐띠 해가 지고 2021년은 신축(辛丑)년 소의 해가 된다.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잔나비, 닭, 개, 돼지 등 12지 중 소띠는 두 번째로 12년 마다 번갈아 이어진다. 12년 마다 축년(丑年)으로, 음력 12월은 축월(丑月)로, 일(日)은 축일(丑日)로, 시간은 축시(丑時)로 새벽 1시부터 3시까지이며 방향은 북북동이다.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는 총 60개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의 운세를 미리 파악하여 불길한 기운이나 불행을 막는데 이용되기도 한다.
농경문화가 정착된 이후로 소는 매우 중요한 동물이 되었다. 논밭을 쟁기질하고, 연자방아를 돌리고, 운송수단이었다. 급한 일이 생겼을 때 목돈을 장만할 농가의 밑천이었다. 고대에서는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소를 신성한 제물로 사용하였다. 조선시대에는 풍농을 기원하며 매년 경칩 후 첫 해일에 '선농제'를 지냈다. 왕이 직접 밭가는 모습을 보여 농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나라의 행사로서 행사가 끝나면 제물로 사용한 소로 탕을 끓여 백성과 나눠 먹었다. 이 음식이 선농단에서 끓여먹었다 하여 농탕이라고 했고 지금의 설렁탕이 된 것이다. 소싸움 놀이는 소의 끈기와 힘을 겨루어 승자를 가리는 민속으로 풍년을 염원하며 정월 대보름과 추석을 중심으로 행해지는 한바탕 축제이다.
소의 뿔, 가죽, 기름, 고기 등은 소뿔 고예품, 쇠가죽은 만든 북·장구·소고 등의 악기로, 소의 고기는 다양한 요리 등으로 사용되었다. 한마디로 소의 하품이외에 버릴게 하나도 없었다.
소의 기질은 우직하지만 온순하고 성실하며, 끈질기고 힘이 세지만 사납지 않다고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 상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인에 대한 소의 우직한 충성심, 소를 타고 피리를 부는 목동의 모습은 유유자적한 한가로움을 나타내며, 불교에서는 소가 마땅히 찾아야할 사람의 참된 본성을 나타낸다. 풍수지리에서는 와우형(臥牛形)이나 우복형(牛腹形)은 명당의 길지로 여겨진다.
소띠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끈기 있게 꾸준히 노력하여 성공하는 사람, 고집하나는 대단한 사람, 근면과 성실의 공통점이 있다. 또 하늘이 두 쪽이 나더라도 한번 마음먹었다 하면 해내는 사람 역시 소띠생이다. 강자에 강해 결코 무릎을 꿇지 않지만, 약자에게는 예상외로 인정과 눈물을 보인다.
속담으로는 “천천히 걸어도 황소걸음”, ‘소귀에 경읽기’, ‘겨울 소띠는 팔자가 편하다’, ‘그늘에 누운 여름 소 팔자다’, ‘쇠뿔도 단김에 빼듯’ 등이 있다.
◈ 소와 관련된 순창군 마을 지명
순창군내 소와 관련된 지명으로는 풍산면 우곡리를 들수 있다. 소가 사는 곳이라 우실(牛室), 소실, 쇠실이라 불렀던 우곡마을은 와우형(臥牛形)으로 외양에 누워있는 형상이다. 마을 지명에 소의 머리와 소뿔 형상의 산세가 있고, 소발과 소꼬리 형국의 지명도 있다. 또 소가 일어서서 도망가지 못하도록 소고삐를 매어 놓는 선돌이 마을 앞에 세워져 있다.
인계면 외양마을은 소나 말을 먹이는 마구간으로 쌍암리에서 밭을 가는 소가 외양으로 들어오고, 마을 뒤뜰에 방목중인 소가 외양으로 들어오는 형상이며, 외양마을에도 소가 매어있는 형상이다. 인계면 쌍암리 황독(黃犢)이라는 곳은 첫 번째 황독고모(黃犢顧母)로 외양으로 가고 있는 어미 소가 쌍암리 마을을 지나 외양저수지의 서쪽 벽을 이루고 서있으면서 외양으로 들어가고 있는 어미 소를 돌아보고 있는 누런 송아지가 목멘 울음소리를 내고 있다.
또 송아지형상을 하고 있으면서 방황하고 있는 송아지 형상에는 순창군청 장수연구소와 서울대학교노화고령사회연구소, 물 공장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쌍암리의 기두봉 역시 소형상으로 두 마리의 소가 밭을 갈고 있는 쌍우경전(双牛耕田)형상으로 기두봉에서 두 갈래로 내려온 것이 쌍우형상이고 가운데로 한 맥이 쟁기로 양쪽에 소가 쟁기하나를 양쪽에 두 마리의 소가 쟁기를 당기고 있는 쌍우경전으로 마을이름이 쌍우리였다. 이를 말해주듯 성덕마을은 외양으로 들어가는 소의 형상이고, 쌍암리 남쪽들은 암소가 서 있는 집형상을 하는 고라실, 동쪽에 있는 들은 암소가 짐이 실려 있는 들이란 말로 고잿들이란 지명이 남아있다. 동남쪽은 동아들이라 송아지형상을 하고 있고 쌍암저수지 부근에는 모롱쟁이라 부르는데, 이는 소나 말이 장난하면서 뛰어다니는 형상이라 한다.
성독리 서쪽 골짜기는 소막형상이고, 쌍암리 동쪽 골짜기 외얏등은 외양등이 변한 우사(牛舍)등이라고 한다. 호계마을북쪽 산에 소가 누워있는 와우영상의 외야굴이 있다. 구림면 치내마을 북서쪽 바위는 소처럼 생긴 소바위가 있다. 구림면 은행이 북쪽에 있는 능선인 구신밧등에서 서쪽에 있는 골짜기로 와우혈(臥牛穴)이 있다. 복흥면 외양실은 외오, 외우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소의 외양간 형상의 마을을 말한다.
소는 우리 내 기질과 정서에 가장 가깝게 다가오는 동물이다. 우직함과 성실함으로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 충실한 일꾼인 소의 해인 2021년 신축(辛丑)년 새해에는 하품이외에 버릴게 하나도 없는 소처럼 매력 있는 순창군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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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실 기자 “” - Copyrights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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