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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약은 입에 쓰다.

2006년 04월 15일(토) 12:03 [순창신문]

 


양약고구(良藥苦口)


良:어질 량. 藥:약 약. 苦:괴로울 고, 쓸 고. 口:입 구.


뜻 =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뜻.


[원문] = 양약고어구(良藥苦於口). [동의어] 충언역어이(忠言逆於耳),


[출전] = 《史記》〈留侯世家〉,《孔子家語》〈六本篇〉.


 옛날 중국의 만리장성을 쌓아 천하를 통일하여 제국을 세웠던 진(秦)나라 시황제(始皇帝)가 죽자 천하는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간 학정(虐政)에 시달려온 민중이 각지에서 진나라가 망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중 二世 황제 원년(元年)에 군사를 일으킨 유방(劉邦=한고조)은 역전(歷戰) 三年 만에 경쟁자인 항우(項羽)보다 한 걸음 앞서 진나라의 도읍인 함양(咸陽)에 입성했다.


 유방은 三世 황제인 자영에게 항복(降服)을 받고 왕궁으로 들어갔다. 호화찬란(豪華燦爛)한 궁중에는 온갖 재물과 보화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 천하의 미색의 궁녀들이 삼천명을 헤아릴 만큼 많았다. 유방은 근본적으로 주색을 좋아하여 주색에게 현혹되어 그대로 궁중에 머물려고 했다. 그러자 강직한 용장 번쾌가 간(諫= 간하는 법, 아래 사람이 윗사람에게 충고하는 일)했다.


"아직 천하가 통일되지 않았나이다. 지금부터가 큰일이오니 지체없이 주색을 멀리하시고 왕궁을 물러나 요긴한 곳에 진(陣)을 치도록 하시옵소서."라고 번쾌가 목숨을 걸고 간을 했다. 그러나 유방이 듣지 않자 이번에는 현명한 참모로 이름난 장량(張良)이 간했다.


 "당초 진나라가 무도(無道)한 폭정으로 나라를 다스려 천하의 백성들에게 원한(怨恨)을 사고 있습니다. 지금 전하의 임무는 천하를 위해 잔적(殘敵=나머지 적)을 소탕하고 민심을 안정시키는 것이옵니다. 그런데도 입정(入廷)하시자 재보와 미색(美色)에 현혹되어 포악한 진왕(秦王)의 음락(淫樂)을 배우려 하신다면 악왕(惡王)의 전철(前轍)을 밟게 될 것이옵니다. 원래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행하심에 이롭고[忠言逆於耳利於行], 좋은 약(독한 약)은 입에 쓰나 병에 이롭다[毒藥苦於口而利於病]'고 하였나이다. 부디 번쾌의 진언을 가납(嘉納=권하는 말을 기꺼이 들음)하시옵소서."라고 간했다. 그러자 유방은 불현듯 그 간함을 깨닫고 왕궁을 물러나 패상(패상: 중국땅 함양 근처)에 진을 쳤다고 한다.


 또한 동양의 철성인(哲聖人) 공자는 가어에서(孔子家語) 이렇게 쓰고있다.


"良藥苦口"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병에 이롭고,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행실에 이롭다. 은나라 탕왕(湯王)은 간하는 충신이 있었기에 번창(繁昌)했고, 하(夏)나라 걸왕(桀王)과 은(殷)나라 주왕(紂王)은 따르는 신하만 있었기 때문에 멸망(滅亡)했다. 간하는 법이란 임금이 잘못하면 신하가, 아버지가 잘못하면 아들이, 형이 잘못하면 동생이, 자신이 잘못하면 친구가 간해야 한다. 그리하면 나라가 위태롭거나 망하는 법이 없고, 집안에 패덕(悖德)의 악행이 없고, 친구와의 사귐도 끊임이 없을 것이다."


 (참고 = 고사성어 록에서)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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