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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움직는 자는 절조가 있어야.”

2006년 03월 25일(토) 12:03 [순창신문]

 


인생조로(人生朝露)


사람 인:人. 살 생:生, 아침 조:朝, 이슬 로:露.


[원문장] 인생여조로(人生如朝露). [비슷한 글] 인생초로(人生草露).


[출전]《漢書》〈蘇武傳〉


 뜻 =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이 덧없이 삶.


 옛날 중국전한 시대 무제(武帝) 때 일이다. 이때 중랑장(中郞將) 소무(蘇武)는 포로(捕虜) 교환차 사절단을 이끌고 흉노의 땅에 들어갔다가 그들의 내란(內亂)에 말려 잡히고 말았다.


 흉노의 우두머리인 선우(單于)는 한사코 항복을 거부하는 소무를 '숫양이 새끼를 낳으면 귀국을 허락하겠다'며 북해(北海)의 해 변으로 추방했다. 추방당한 소무는 들쥐와 풀뿌리로 겨우 연명하던 어느 날, 고국의 친구인 이릉(李陵) 장군이 찾아왔다.


 이릉은 소무가 고국을 떠난 그 이듬해 수천의 보병을 이끌어 수만 명이 넘는 흉노의 기병과 혈전을 벌이다가 중과 부적(衆寡不敵)으로 참패한 뒤 부상, 혼절(昏絶)중에 포로가 되고 말았다. 그 후 이릉은 선우의 빈객으로 후대(厚待)를 받았으나 항장(降將)이 된 것이 부끄러워 감히 소무를 찾지 못하다가 이번에 선우의 특청으로 먼 길을 달려온 것이다. 이릉은 주연을 베풀어 소무를 위로하고 이렇게 말했다.


"선우가 말하기를 자네가 내 친구라는 것을 알고, 꼭 데려오라며 나를 보냈네. 그러니 자네도 이제 고생 그만하고 나와 함께 가도록 하세.


그러나 소무는 변절하지않았다. 그리고 이런 말을 했다.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다[人生如朝露]'고 하지 않는가."하고 항복을 거절했다.


 이릉은 끝내 소무의 절조(節操)를 꺾지 못하고 혼자 돌아갔다. 그러나 소무는 그 후 소제(昭帝:무제의 아들)가 파견(派遣)한 특사의 기지(機智)로 풀려나 19년 만에 다시 고국(故國) 땅을 밟았다.고 한다.


 세상사는 방법을 알면 그는 지혜(智慧)롭 다고 한다. 그런고로 참다운 지혜는 최고의 보배이다. 그 보배스러운 지혜를 가진 사람이라면 아침 이슬과 같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속담에 돌다리도 두들겨 보라는 말이 있다. 비록 주위 사람들의 말이지만 가볍게 들어서도 안되고 또한 듣지 않고 모른 척 해도 안 될 것이다. 지혜로운 기지를 발휘해야 할것이다.


 지난번 우리 나라 총리(總理)는 여론에 굴복(屈服)하여 그 자리를 사직하고 말았다. 총리란 자리는 대통령을 보좌(輔佐)하고 국가를 잘 다스려야 함에도 불구(不拘)하고 지혜롭지 못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온 국민들로부터 혹독(酷毒)한 대우를 받고 결국 사표(辭表)를 쓰고 말았다. 지혜로운 생각이 없어서 국가의 최고의 자리인 국무(國務)총리의 자리를 아침 이슬처럼 생각했을까. 아니면 인생의 운명(運命)을 아침 이슬로 알았을까. 한나라를 움직이는 공무원(公務員)의 총 책임자라면 아마도 소무의 절조와 같아야 할 것이며 그 절조를 꺾기여서는 안될 것이다.


 절조를 지키지 못하고 잘못된 행동(行動)을 한다면 국민으로부터 지탄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먼저 자기의 몸을 닦는 일도, 집안일 평화롭게 하는 일도, 나라를 다스는 일도, 가볍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http://cafe.daum.net/hanjain 경화궁 서당>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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