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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폭염까지, 어르신 여름나기 비상

역대 최악 폭염예보 속에 무더위 쉼터 휴관 장기화
딱히 오갈데 없는 어르신들 모정과 커피숍 등 배회

2020년 06월 24일(수) 15:21 [순창신문]

 

ⓒ 순창신문



올 여름은 어르신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악의 폭염이 예고된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파동에 무더위 쉼터마저 대부분 문닫아 버렸기 때문이다.
그만큼 건강한 여름나기가 쉽지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도내 곳곳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등 이 같은 우려는 현실화할 조짐이다.
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8일 현재 일사병과 열사병 등으로 쓰러진 도내 온열질환자는 모두 7명으로 집계됐다. 응급실에 긴급 후송된 사례만도 그렇다.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70대 이상 고령자였다. 이들은 하나같이 도내 일원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던 지난 9일과 10일 사이에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이 같은 온열질환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기상청은 올여름 폭염일수가 약 20~25일에 달할 것 같다. 즉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많아질 것 같다고 예보했다. 여기에 열대야까지 기승부린다면 자칫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실정이지만 무더위를 피할 쉼터는 대다수 굳게 닫혀버린 실정이다.
실제로 관내 무더위 쉼터는 모두148곳, 이 가운데 90%는 3개월여째 휴관중인 경로당과 등 노인복지시설이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우려한 조치다.
언제쯤 다시 개관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은 더 큰 문제다.
관계자는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안전하게 돌보려면 쉼터를 신속히 개방하는 게 중요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면서 어떻게 할지 정부 방침이 나오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언제든지 재개관 방침만 정해지면 곧바로 다시 문을 열 수 있도록 미리미리 에어컨을 정비하고 방역 담당자를 지정하는 등 만반의 준비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근에 있는 한 모정에서 마주친 칠십대 어르신은 “오갈데가 마땅치 않은데다 집에서 쉬기에는 전기료가 만만치 않아 낮에는 공원에 나와 이웃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게 소일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더 더워지기 전에 찬바람 나는 경로당이 하루 빨리 다시 문 열었으면 좋겠다”고도 바랬다.
그는 다만, “별다른 수입이 없는 노년층의 경우 커피숍도 대안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무더위도 피하고, 식사도 해결하고, 취미생활도 할 수 있는 경노당을 안전하게 다시 열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군은 코로나 19, 코로나19 타 지역 전파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양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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