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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 석산 불암사지 마애불좌상 / 순창군 문화유산

김기곤 국사편찬사료조사위원
전) 순창문화원장

2020년 04월 29일(수) 11:14 [순창신문]

 

ⓒ 순창신문



불암사지 마애불은 순창군 적성면 석산리 우두산 중턱에 위치하였던 불암사 바로 뒤쪽 암벽에 위치하고 있다.
마애불은 서남방향의 앞면에 1구의 좌불상이 조각되어 있다. 암불바위라고 불리는 불상의 광배는 다른 마애불에서 보기 드문 광배로서 평양에서 출토된 6세기경의 금동삼존불과 중국 수나라시기에 제작된 석불상에서 보이는 주형 광배를 기본형으로 하고 있다. 광배 내부에는 두광과 신광이 비교적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고 광배 여백에는 당초 무늬를 선각하였으나 희미하다. 불두에서 안상은 양볼이 방형으로 안정감이 있고 육계와 나팔은 묵직하게 조각되어 있으며 법의는 우단 편단을 하였고 수인은 향마촉지인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인상과 두광에는 도색하였던 붉은색 염료가 남아있다.
전체적인 윤곽으로 보아 고려후기에 조각된 것으로 보인다. 불암사지는 지금으로부터 150여년전에 폐사되어 그 흔적조차 자취를 감추고 말았지만 20여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부녀자들이 득남기원을 위하여 자주 찾았으며 왼새끼 금줄을 쳐 놓고 공들이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수풀이 무성하여 마애불을 잘 아는 사람의 안내를 받지 않으면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 마을 어르신들에 의하면 몇 분만 길을 안내할 수 있다고 한다.
우선 불암사 창건 설화를 알아보면 스님이 성지를 잡기 위해 하동에서부터 섬진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오는데 적성에 이르러 소가 풀을 뜯고 있는 산이 있어 소 꼬리에서부터 소 등을 타고 올라오면서 살피다가 소머리에 올라서서 방위를 보고 절터를 정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불암사지의 주봉이 소머리산(우두산)이라고 순창군지에 기록되어 있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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