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교(梧橋)마을
건지산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인계면 지산리를 지나면서 순창 남원간 국도가 동서로 지나가는 도로의 잿길 개고개에서 서남쪽으로 내려온 지맥이 서원(서우내)에서 다시 남쪽으로 솟아오른다. 이 산이 해발 180m의 큰까끔(大山)으로 오교리의 주산이다.
이 산에서 남쪽으로 구릉을 이루고 내려가니 오교리의 청룡등이다. 이와 같은 지형으로 된 마을 이름이 원래는 머드리였다. 머드리는 머드러기의 방언으로 크다는 말이다. 따라서 큰 마을이라는 말로 오기리(梧基里)였던 것으로 믿어진다. 즉, ‘오(梧)’자는 오동나무라는 뜻도 있지만 크다는 말이기도 하며, 원래 이두에서 머드리라고 한 것으로 보아 오기리였을 것으로 본다. 여기에서 머드리가 변하여 머드리가 되었고, 1914년 행정구역통폐합 때 오교리(梧橋里)라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설에 의하면 마을이 자봉포란(雌鳳抱卵) 형상으로 봉황은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아니하고 죽실(竹實)이 아니면 먹지 않는다는 말처럼 오교리 큰 마을과 작은 마을 가운데를 흐르는 시냇가에 오동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마을 주변을 대나무로 울타리를 하였으니 이 또한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여하튼 옛부터 물 좋고 인심이 좋아 사람이 많이 살아 큰 마을과 작은 마을로 형성되어 한때는 120호가 넘는 큰 마을이었으나 화재가 자주 일어났는데 적성면에 체계산(華山느)이 화산(火山)이기에 마을에 불의 재앙을 가져온다하여 마을 주변에 느티나무를 많이 심어 불의 재앙을 막았다고 하며, 지금도 화산이 보이는 곳에 소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 마을의 안녕을 지키고 있다.
또한 1997년도 마을 앞 광장을 조성하여 명절 때 오는 자손들에게는 놀이공간과 주차장을 만들어 주었고, 그 해 12월 7일 이 마을 앞 광장에 ‘오봉정(梧鳳亭)’이라는 정자(亭子)를 건립하여 오고가는 길손들의 쉼터와 여름 한철에는 노인정의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순창향지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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