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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평사 금동여래 좌상 / 순창군 문화유산

김기곤 국사편찬사료조사위원
전) 순창문화원장

2020년 03월 25일(수) 15:16 [순창신문]

 

ⓒ 순창신문



구전에 의하면 순창읍 순평사 금동여래 좌상은 전라북도 남원시에 있는 어느 사찰에 모셔져 있었다.
그러나 해방 후에 전라남도 담양군의 어느 개인에게 옮겨갔다. 그러던 것을 전남 장성군에 있는 백양사의 포교당에서 거의 완파 직전의 불상을 수습하여 1973년 11월 27일에 증수개금불사하고 1995년 순평사에 대웅전을 지으면서 옮겨오게 되었다.
1998년 11월 27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165호로 지정되었다. 순평사 금동여래 좌상은 대웅전 있는 석가모니불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협시불로 하였다.
섭시물은 원래 석고 입상이었는데 최근 금임사 불상으로 교체하였다. 순평사 금동여래 좌상불의 전체높이는 104cm 상호높이는 30cm이며 어깨너비는 42cm이다. 자세는 결가부좌의 모습을 한 좌상으로 오른발은 왼다리 위로 올리는 길상좌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법의의 착의법은 여말 선초의 불상에서 흔히 보이는 통식으로 나타난 것과 같고 승강기(윗 속옷)의 상단은 일자형으로 고려후기에 약간 호형(활처럼 구부린 모양)을 이루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순평사 금동여래 좌상은 대좌와 광배가 없으며 단지 불신만 있으니 원형이 잘 남아있다.
고려후기 대부분 불상치레 장식 안에는 화분이나 당초분 등이 조각되어 있는데 순평사 금동여래 좌상의 치레 장식 안에는 이러한 문양들이 생략되어 있다. 수인은 양손 모두 엄지와 중지를 맞댄 자세를 취하고 있다.
순평사 금동여래 좌상의 손은 석고로 만들어져 있어서 원래의 손은 유실되었음을 알 수 있다. 작고 꾹 다문 입에서 매우 근엄한 인상이 풍기는 불상으로 전체적으로 자세가 안정되어 있고 단정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얼굴과 상체가 유난히 길게 표현된 점이 특징이다.
불상아래 부분에서 유물을 넣어두는 함이 발견되었는데 불상을 처음 만들 때 넣은 유물은 모두 없어졌고 지금은 1946년에 넣은 ‘묘법연화경’ 7권 석고불상 두구 은제 장신구 발원문이 쓰인 번 1936년에 쓴 원문 및 보협 다라니 복장 상자 등이 있다.
순평사 금동여래 좌상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배 부분에 보이는 리본형의 띠 매듭인데 이러한 장식은 고려시대 말의 불상에서도 볼 수 있지만 그에 비해 상당히 형식화되었고 왼쪽 겨드랑이 부분에 삐죽 나온 차래 장식은 고려 말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의 불상들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특징 중의 하나이다.
전체적으로 안정된 자세를 보여주며 단정한 모습의 순평사 금동여래 좌상은 고려시대 불상 양식을 계승한 고려초기 불상으로 추정된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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