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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문화공간의 랜드마크로 품격을 높이다

복합문화카페 순창 베르자르당

2019년 09월 26일(목) 14:05 [순창신문]

 

“핫 플레이스!(Hot Place)가 생겼다. 광주근교 베르자르당”
(블로그 쿠쿠다스)

“신상카페 순창 베르자르당 발견!”(블로그 아롱)


“넓은 정원과 분수대, 온실 식물이 가뜩!”(블로그 뮤키)


“이국적인 온실카페!”
(카카오스토리 밍글맹글)

“넓은 카페, 어딜 찍어도 작품사진, 사진 찍기 너무 좋아요!”(부산여행자 도미)


ⓒ 순창신문




순창 베르자르당을 검색하면 수많은 블로그에서 찬사에 가까운 글들이 쏟아진다. 블로그의 글만 읽다보면 이곳은 전혀 순창스럽지 않은(?) 이국적인 정취에 지중해 연안 어느 휴양지를 떠올리게 한다. 순창주민도 제대로 모르는 이곳이 순창 밖에서는 누구나 가보고 싶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카페였다니!
나는 작가로서의 궁금증도 있고, 베르자르당의 야심찬 계획인 작은 미술관 개관식이 열려 지난 9월 3일 늦은 오후에 방문했다. 카페 여러 건물 중에 하나인 작은 미술관에서는 김옥진 작가 초대전이 열렸다. 강렬한 원색 톤에 이국적인 풍경이 담긴 유채화를 보면서 이곳 베르자르당의 이미지와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젊은 신예작가의 초대전에는 어쩌면 베르자르당의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이 담겨있었다.


ⓒ 순창신문



문화복합카페, 베르자르당


베르자르당은 순창군민의 기억 속에는 ‘고기쟁이’(조계칠 대표) 라는 한우식당으로 남아있다. 2018년 6월. 화마가 덮쳐 본관 건물이 불타면서 음식점이 문을 닫았고, 군민의 뇌리에서도 점점 잊혀져 갔다. 올해 6월 다시 문을 연 베르자르당은 예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70평의 온실카페에 넓은 정원과 분수대, 본관1, 2층, 별관으로 구성된, 대지 2700평의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카페로 변신했다. 나는 왜 이런 변신이 필요했을까 궁금했다. 그것도 인구 3만 명이 못되는 순창이란 소도시에서 말이다.
“장사를 생각했다면 대도시 근교의 넓은 부지를 구했을지 모른다. 나는 순창에서 자랐고, 한우농장을 운영하면서 수백 마리의 소를 키웠던 사람이다. 소를 가지고 있었으면 지금쯤 수십억 자산가가 되었을지 모르겠다. 나는 이 베르자르당에 모든 걸 걸었다. 순창도 10년, 20년 후 소멸될지 모르는 군에 속해 있다. 누군가 변화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베르자르당은 문화복합공간으로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는 순창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나와 같이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순창은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조계칠 설립자는 화마가 덮쳤던 작년을 돌아보며, 정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 위기를 기회로 삼고 싶었다고 말했다. 화마가 오히려 발상의 전환을 가져다 준 것이다.
작은 미술관 개관은 이제 그 첫 발을 디딘 것에 지나지 않는다. 미술관 개관에 앞서 베르자르당 하우스 콘서트-‘꽃과 노래’(소프라노 박희진, 바리톤 박세훈 참여, 8월 31일)-도 열렸다. 앞으로 이 문화복합카페가 어떻게 변할까? 하나의 트렌드처럼 번지는 스몰웨딩이 본관 2층에서 진행되고, 야외에서는 가족파티가 진행된다. 그리고 예술전시, 공연이 상시적으로 열리고, 주말이면 예술가들이 작품판매를 하는 벼룩시장이 정원 곳곳에 펼쳐지는 광경을 멀지 않아 보게 될 것 같다.

ⓒ 순창신문




군도 문화공간을 지향하는 베르자르당에 관심 가져

황숙주 순창군수도 베르자르당이 대내·외적으로 인기를 끌자 이곳을 다녀갔다. 황군수는 임기 내 문화예술종합회관을 건립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베르자르당은 순창에서 문화예술의 성공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좋은 잣대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르자르당은 이래저래 지역사회와 악연이든 좋은 인연이든 얽히고설킨 것이 많다. 건물 소유권을 놓고 순창농업경영자연합회와 소송전만 10년 이상 끌었다. 현재는 대법원에서 판결을 통해 조 설립자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여전히 지역사회에 앙금으로 남아있다.
베르자르당에 대한 조 설립자의 그동안 값진 노력과 미래의 비전을 생각한다면 이제 지역사회가 보듬어야 할 때이다. 문화예술을 통해 인구 4만을 향한 귀농귀촌 1번지 순창의 부흥에 모두의 힘이 모아져야 한다. 시골은 사람 숫자보다 전봇대 숫자가 더 많다는 말이 흔하게 들리는 요즘, 앉아서 소멸을 기다릴 것인지, 새롭게 시도하는 사람들을 북돋아 함께 미래를 열어갈 것인지는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짊어진 몫이다.

ⓒ 순창신문




/ 글. 김재석 귀농작가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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