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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립도서관, 임방규 비전향장기수 초청 특강 진행

임씨 “쌍치 돌고개, 여분산 전투 등 사료 발굴로 현대사 재조명 해야”

2019년 07월 31일(수) 16:15 [순창신문]

 

ⓒ 순창신문



군립도서관이 최근 〈2019년도 인문독서아카데미〉 ‘동서양 전쟁사’ 제10번째 강의를 주민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좌담형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강의는 회문산과 여분산 등에서 실제 빨치산으로 활동했던 임방규(88세) 비전향 장기수를 강사로 초청, ‘한국전쟁 상흔과 순창’이라는 주제로 3시간 동안 이어졌다.

ⓒ 순창신문



이날 강의에서 임씨는 담양 가마골과 회문산을 근거로 활동하면서 쌍치 돌고개 전투와 여분산 전투에 대한 당시의 실상을 자세하게 들려줬다. 이어 당시 해방구였던 이곳에서 주민들과 얽힌 에피소드와 전쟁 속에서도 농민들의 숭고한 삶의 실천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임씨는 “이제는 순창사람들이 나서서 점점 묻혀 가고 있는 돌고개, 여분산, 신광사재 전투에 대한 발굴이 이뤄져야 하고 당시 목격했던 증인을 찾아 기록으로 남기는 일에 나서야 한다”며 한국전쟁의 상흔을 찾고 남기는 일에 지역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또 “가마골과 회문산을 잇는 가칭 ‘평화의 길’을 조성하여 전쟁의 무모함을 알게 하고 민족 화합과 소통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이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제 강점기 때 학교에서 배웠던 일제의 식민지 교육에 대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정기를 원천적으로 말살하려는 음모를 뒤늦게 알았다”며 “역사를 망각한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강의에 참석한 통일 동아리 지도교사를 맡은 동계고 양경자 교사는 “제주에서는 4.3사건을 도교육청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라면서 “우리 순창도 한국전쟁 당시 순창에서 벌어졌던 사건을 우리 지역민 모두가 공동 과제로 인식하고 이 지역 교사들이 먼저 나서줄 것”을 강조했다.
두 시간 동안 이어진 강의 이후 1시간 넘게 질의응답도 이어졌으며, 강의를 듣기 위해 서울과 광주, 인근 임실, 담양, 곡성 등에서도 사람들이 함께해 강의실 자리가 부족하기도 했다.

양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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