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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지기와 천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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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편찬사료조사위원
전) 순창문화원장 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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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7월 31일(수) 15:37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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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동계면 구미리 위에 웅장하게 솟아오른 무량산은 원래 구악이라 하였으나 수중의 명물 거북이 형상이란 말이다.
이 산에서 기두하여 남쪽으로 전전 박환하여 적성면 구남리 앞 동계 오수천에 박히여 산이 머무르니 천태산(天台山)이다.
그러나 이 산도 물로 내려오는 거북이 형상이다. 거북이란 영구로 중국설화에 봉래 방장 영주땅 삼신산을 등에 업고 남수로 내려오는 거북이 산이 천태산일진데 어찌 그 영기가 없겠는가?
따라서 이 산에 얽힌 신비스러운 설화 중 몇 가지만 적어본다.
이 산 중턱에 천태암을 지은 것은 남원양씨 어은공 의사형께서 구미에서 와서 공부하기 위하여 지은 것을 천태암이라 한다.
그래서 이곳에서 공부하여 과거에 급제하였고 대대로 급제하게 되자 이곳에서 공부하면 급제한다는 소문과 함께 많은 유생들이 모여들었고 신비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이곳 암자에 유난히도 큰 소나무 하나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었는데 이 소나무는 암자에서 약 100보쯤 떨어져 있었는데 과거를 보러 가면서 돌을 던져 이 소나무를 맞히면 과거에 급제하였고 못 맞히면 낙방하였다고 한다.
그러기에 과거보러가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이곳으로 가서 돌을 던져 보았으며 암자 서쪽으로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이 계곡의 폭이 10자정도인데 뛰어넘지 못하면 낙방하였고 또한 납작한 나뭇잎을 따서 계곡물에 띄워 막힘이 없이 흘러가면 틀림없이 급제하였고 무엇에 걸려 떠내려가지 못하면 낙방하였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바람소리와 바람의 방향, 날씨의 흐리고 갬, 과거보러 떠나는 날 아침 지저귀는 새소리 벌레소리 등등 과거에 급제하느냐 낙방하느냐를 점치는 일이 적중하였다고 한다.
천태암에서 공부하면 누구나 과거에 급제한다는 소문에 많은 유생들이 몰려왔다고 한다.
그랬는데 어느 때인지 확실하지는 않으나 암자에 불이 나서 암자가 소실되면서 이와 같은 신비스러운 일들이 맞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지기란 지구의 자전과 함께 윤회한다는 것이어서 자기가 운진하였던 것으로 앞으로 다시 그와 같은 신비가 되돌아올 줄 모른다.
참고자료: 순창 땅 섬진강 칠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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