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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은 달라도 당당한 한국 엄마이고 싶어요

한국으로 시집온 필리핀 여성들의 한국만족도는?

2006년 03월 11일(토) 12:00 [순창신문]

 


 지난달 28일 군내 국제결혼으로 대상 결혼 6여년 된 필리핀 여성 5명을 상대로 한국생활에 대한 만족도와 현재 생활실태에 대해 알아본 결과 언어, 음식, 문화 등에 가장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국 필리핀에서 대학을 졸업할 만큼 교육의 대한 열정이 남다른 이들은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이 숙제를 가져왔을 때 글을 몰라 아이들의 숙제를 도와줄 수 없는 현실이 너무나 힘들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한국 농촌의 현실이 그러하듯 농촌사회가 국제결혼가정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이때 외국인 세대가정이 한국생활에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문화, 언어 전반에 대한 프로그램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피부색은 달라도 당당한 한국 엄마이고 싶어 하는 필리핀 여성들의 생생한 소리를 들어봤다.


 



사진 왼족으로부터 글러디디스터(41),주디(30), 이안나(30),여선영(34),한지혜(33세)


 


 * 한국에 국제결혼을 결심한 배경과 학력은?


 


 필리핀 내 교회를 통해 한국에 대한 문화를 배우면서 한국행 국제결혼을 결심했다. 가족들 중 일부 반대도 있었지만 꿈과 현실은 약간 차이가 있다. 모두 대학을 졸업했다.   


 


 * 결혼은 언제 했으며, 아이들은 몇 명?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한국에 시집온 평균 5-7년이고 아이들은 둘이나 셋이다


 


 * 결혼 후 어려움은 없었나?


 


첫째, 언어다. 남편의 많은 도움으로 적응은 하지만 가장 먼저 언어가 통하지 않아 힘들 때가 많다. 때론 의견차이로 답답해하며, 싸움도 할 때가 많았지만 지금은 한국말도 조금씩 배워가면서 예전처럼 어렵지는 않다.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둘째, 음식은 만들기나 먹는 게 모두 힘들다. 며느리로서 역할이 있는데 시 부모님이나 남편, 아이를 위해 맛있는 요리를 하고 싶어도 마음뿐이다. 시어머니가 도와주셔서 조금씩 배우고 있지만 음식 맛을 모르니 난감하다.


셋째는 문화다. 필리핀에서 한국에 대해 약간 배웠지만 깊이는 모른다. 남편과 시댁 가족들이 함께 살아가면서 적응하는 수준이다.


 


 *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려운 것이 있다면?


 


 가장먼저 아이들 학교 숙제다. 한국말은 조금씩 알아듣기는 하지만 글을 모르니 아이들 숙제를 도와줄 수가 없어 눈물겹다. 한국교육수준이 높듯 엄마들의 역량이 큰데 우리 아이가 숙제를 이해 못해 엄마에게 물어볼 때 가장난감하다. 남편이 도와주기는 하지만 남편도 일이 바쁠 때 숙제를 도와주기 힘들다.


 


* 외국인이라고 일상에서 바라보는 편견은 없나?


 


전혀 아니라고는 못하지만 처음에는 힘들었다. 말과 피부색깔 등 다소 다른 모습이어서 시선은 받는다. 하지만 남편과 가족 주위분들의 따뜻한 도움으로 지금은 괜찮다. 어려움 없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주위분들에게 감사하다.


 


* 바람이 있다면?


 


같은 처지에 있는 외국인 여성들의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서로 정도 나누고 무엇보다 그리움도 해소할 수 있으면서 앞으로 한국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 가족의 도움으로 여건만 된다면 일자리도 갖고 싶다. 남편과 함께 일하면서 가사에 도움이 되고 싶다.


 한국이름으로 개명 할 만큼 필리핀 여성들의 마음속에는 한국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살아가고 있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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