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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전설과 수식어가 붙은 순창 채계산

비녀를 꽂은 여인을 닮아서 채계산(釵笄山),
수만 권의 책을 쌓아 놓은 형상이어서 책여산(冊如山),
적성강을 품고 있어 적성산(赤城山),
화산 옹바위 전설을 간직하고 있어서 화산(華山)
진달래가 온산에 붉게 물들어 화산(花山)

2019년 06월 13일(목) 14:20 [순창신문]

 

최근 구름다리(일명 출렁다리) 건설이 올해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적성면 체계산을 둘러봤다. 향후 순창군의 관광랜드마크로의 자리매김이 예상되는 이 구름다리는 무주탑 출렁다리로는 국내 최장길이를 가진 위용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채계산은 1986년부터 9년동안 ㈜삼영광업이 규석광산 개발로 훼손하자 순창군이 산림훼손기간연장허가신청을 불허해 소송으로 이어졌고, 1997년 8월 29일 대법원에 승소해 더 이상의 훼손을 막았다


ⓒ 순창신문



▲ 채계산, 책여산, 적성산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산
채계산은 책여산, 적성산, 화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운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게 채계산이다.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괴정리와 남원시 대강면 입암리, 옥택리 경계에 위치해 있다. 채계산은 적성강변 임동의 매미 터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마치 비녀를 꽂은 여인이 누워서 달을 보며 창을 읊는 모습인 월하미인(月下美人)의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졌다.
채계산은 회문산, 강천산과 함께 순창의 3대 명산으로 손꼽힌다. 강천산은 단풍이 아름다워 전국에서 일년에 백만명 가까이 다녀가는 단풍 명산으로 정평이 나있지만, 채계산은 아직 그렇게 유명하지 않다.
채계산에 화려한 단풍이 있지는 않지만 해발 342m 정상에서 내려보는 섬진강변과 순창 적성면 들녘 풍경은 강천산이 부럽지 않다. 특히 노을이 지는 저녁시간 정상에서 내려 보는 느낌은 더욱 황홀하다.
채계산은 화려한 단풍보다는 봄에 전령사 진달래가 아름답게 피어오른다.
3월이면 진달래가 펴 색색이 분홍빛깔 옷으로 갈아 입은 채계산이 등산객을 맞이한다.
사람들이 부르는 채계산은 채계산과 남원 책여산 두 개로 나누어 불리지만 모두다 순창 적성면에 위치해 있다.

ⓒ 순창신문



채계산이 국도 24호선을 중심으로 나누어져 있어, 사람들이 채계산과 남원 책여산으로 나누어 많이 불리는 듯 하다.
채계산 산행은 총 3가지 코스로, 사람들이 제일 많은 다니는 게 제1코스다. 무량사-화산용바위-당재-송대봉-장군바위-괴정삼거리까지 약 2.35km로 2시간 가량이 걸린다.
제일 긴 코스는 순창 유등면 책암교에서 출발해 무수재~금돼지굴봉~당재~송대봉~칼날 능선~괴정교까지 약 7km로 3시간 30분쯤이 걸린다.
여기에 남원 책여산으로 불리는 산행 코스를 따라 순창 동계면 구송정 유원지까지는 2시간이 더 걸린다.


ⓒ 순창신문


▲ 원님의 전설을 간직한 금돼지굴
금돼지굴과 관련해 내려오는 전설은 적성 원님의 부인과 금돼지와 관련된 것으로 금돼지에게 희롱당하는 부인을 원님이 용맹스럽게 사슴가죽으로 물리치고 부인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이런 전설이 내려오는 금돼지굴을 보고 싶어, 등산로 안내도를 참고해 찾을려고 한다면 막상 찾기가 쉽지 않다.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코스인 무량사를 거쳐 당재, 금돼지굴봉으로 향하는 코스로는 금돼지굴을 잘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금돼지굴이 금돼지굴봉 밑으로 약 30m가량 떨어진 가파른 절벽에 있어, 무심코 지나쳐 버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금돼지굴이 보고 싶다면 섬진강을 잇는 오래된 하천교 앞쪽으로 나 있는 등산로를 통해 올라가면서 찾는게 더욱 수월하다.
금돼지굴봉을 향해 걷다가 봉우리가 나오기 전에 오른쪽 가파른 절벽 밑에 금돼지굴이 보인다. 금돼지굴로 들어가는 길이 너무 가파르다보니 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

▲ 공사가 한창인 270m의 아찔한 출렁다리
채계산을 잇는 출렁다리가 지난해부터 공사를 시작하더니 어느 덧 그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주변 기반공사 끝나지 않아 건널 수는 없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출렁다리 길이만 무려 270m로 국내 무주탑 최장 현수교라고 하니 개통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채계산 중턱 75~90m 지점에 설치하고 있으니 현수교 높이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될 만하다.
고소고포증이 있는 등산객이라면 다리를 건너는 내내 철재다리 옆으로 난 울타리를 잡고 이동해야 할지 모른다.
출렁다리가 개통되면 채계산은 순창을 대표하는 3대 명산에서 새로운 대표 관광지로 거듭날지 모른다.
이제 채계산을 찾는 사람들도 등산객에서 관광객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동안 황금들녘을 자랑하면 멋진 풍경을 선사했던 적성 들녘도 현대 팝아트를 접목한 새로운 미술 공간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어 앞으로 변화될 채계산이 더욱 궁금해진다.

ⓒ 순창신문

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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